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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메인] 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 프랜차이즈 IP
  • 김서연 기자
  • 등록 2022-04-11 16:17:41
  • 수정 2022-04-14 1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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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는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다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면 그 후 이야기가 궁금한 것이, 어두웠던 소녀가 멋진 직장인으로 성장했다면 그 소녀의 직장생활을 보고싶은 것이 모든 시청자의 마음 아니겠는가?
본지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100% 반영한 프랜차이즈 IP에 대해 알아봤다.

대세가 될 요즘 콘텐츠


 프랜차이즈 IP란 인기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며 재창조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여기서 IP는 지적재산(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로 △ 발명 △상표 △디자인 등의 산업재산권과 △문화 △음악 △미술작품 등에 관한 저작권을 총칭하는 말이다. 해당 용어가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돼 ‘콘텐츠 IP’로 불리기도 하며,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에 확산돼 부가 산업을 창출하는 모든 지적자산과 지적재산권의 묶음이다. 프랜 차이즈 IP는 △시즌제 △스핀오프 △리부트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어지는 이야기, 시즌제


 시즌제는 프랜차이즈 IP 중 가장 대중적인 변주 방식으로, 시리즈 작품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있다. 재작년에 첫 방영된 시즌1에 이어 작년 6월 시즌2가 방영됨으로 써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IP로 자리 잡았다. 또한 제목의 ‘슬기로운’을 공유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는 작품도 시즌제 작품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흔히 응답하라 시리즈로 불리는 △응답하라1997 △ 응답하라1994 △응답하라1988처럼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시리즈마다 배경과 등장인물이 달라지는 작품도 시즌제의 예시가 된다.


           출처: tvN 홈페이지출처: tvN 홈페이지

몰랐던 뒷이야기, 스핀오프


 스핀오프(Spin-Off)는 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돼 나온 작품을 의미한다. 원작의 △캐릭터 △설정 △세계관에 기초해 기존 작품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만, 해당 이 야기를 이끄는 중심인물은 달라진다. 쉽게 말해 원작의 조연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의미한다. 대표 적인 예시로 영화 슈렉의 조연인 고양이가 주인공이 된 영화 ‘장화 신은 고양이’가 있고, 영화·드라마뿐만 아니라 ‘신서유기’ 같은 예능과 이것의 외전 △강식당 △아이슬란드 간 세끼 △마포 멋쟁이 등도 스핀오프 의 예시가 될 수 있다.


        출처: tvN 홈페이지출처: tvN 홈페이지

새로운 이야기, 리부트


 리부트(Reboot)는 시리즈 작품에서 그 연속성을 버리고 작품의 주요 골격이나 등장인물만 채용해 새로운 시리즈로 다시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이어오던 세부적인 설정은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을 구성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예시에는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하던 배트맨 시리즈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배트맨 비긴즈로 리부트한 사례가 있다. 이외에도 ‘삼스파(세 명의 스파이더맨의 준말)’의 등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파이더맨:노웨이홈 또한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이며, 각각 1·2·3대 스파이더맨이라 불리는 배우의 변화도 리부트된 설정의 일부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출처: 네이버 영화

콘텐츠 시장의 복덩이


 이러한 프랜차이즈 IP가 여러 콘텐츠에서 활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콘텐츠의 성공 여부는 결국 시청률에 달려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IP는 시청자를 작품에 대한 열렬한 팬덤으로 전환해 시청자 즉,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에 주력한다. △시즌제의 이어지는 이야기 △스핀오프의 뒷이야기 △리부트의 새로운 이야기는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한다. 또한, 그 안에서 연결되는 인물 간 스토리와 설정은 팬덤을 계속해서 확대·강화시킨다. 전작에서 의아했던 부분이 다음 작품에서 해소되고, 의미심장한 대사의 의미가 여러 작품에 걸쳐 밝혀지는 과정은 시청자를 애태움과 동시에 엄청난 희열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프랜차이즈 IP의 연속성은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것을 넘어, 되려 시청자가 작품을 기다리게 하는 효과를 낸다.


김서연 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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