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보조] 산불로 잃은 산림 다시 가꾸자
  • 서지수 기자
  • 등록 2022-03-28 09:18:13
  • 수정 2022-03-28 09:23:23
기사수정
  • 산불은 진화됐지만 피해 복구 사업은 계속돼
이번 동해안 산불로 인해 ‘서울 면적 40%’에 해당하는 산림이 소실됐다. 앞서 3월에서 4월 중의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영향으로 영동 지방에 화재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한편, 오는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본지는 식목일을 기념해 화재 예방에 경각심을 갖고 산림을 재조성하고자 한다.


식목의 의미


 식목일은 나무 심기를 통해 국민의 나무 사랑 정신을 복돋우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매년 4월 5일로 제정됐다. 이날은 신라가 당나라의 세력을 한반도에서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677년(문무왕 17년) 2월 25일(양력 4월 5일)에 해당한다. 이때 나무를 심었던 것이 식목일의 유래이다. 또한, 조선 성종이 문무백관과 함께 동대문 밖의 선농단에서 제를 지내며 몸소 적전을 경작한 날이기도 하다. 식목일은 통일성업을 완수하고, 왕이 친경의 성전을 거행한 민족사와 농림사상에 의미가 깊은 날인 것이다. 


식목일은 기념일? 공휴일?


 4월 5일은 계절적으로 청명(淸明)을 전후해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로, 1949년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해 식목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1960년 식목일은 공휴일에서 폐지되고, 3월 15일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됐다. 이후 1961년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돼 공휴일로 부활됐고, 1982년 기념일로 지정됐다. 그리고 2006년부터 다시 공휴일에서 폐지되며 현재 식목일은 ‘나무를 심는 날’로 굳게 인식됐다. 식목일을 전후해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을 ‘국민식수기간’으로 정해 경제적인 산지 자원화를 도모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나무 심기와 같은 효과


국민식수기간 동안 매년 전국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기존의 식목일 행사가 많이 취소됐다. 그렇지만 여기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주목하길 바란다.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에 참여해 △일회용 종이컵과 나무젓가락 △손수건 이용 △종이봉투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크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법과 재활용품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집이나 회사에서 불가피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인쇄용지의 10%만 재생종이로 바꾸면 연 27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준다. 


출처: 산림청 홈페이지

가상세계에서 나무 심고 산불 피해지역 돕기


 산림청은 제77회 식목일을 앞두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가상세계 공간(메타버스)을 이용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본 행사는 두나무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업무협약으로 산불피해 지역의 산림을 복구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추진됐다.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2ndblock)’에서 가상의 숲(세컨포레스트)에 입장해 가상의 나무 1그루를 심으면 산불피해 지역에 실제 나무 2그루를 심을 수 있다. 


출처: 산림청 홈페이지

 산림청 전덕하 산림자원과장은 “확장 가상세계 공간에서 가상의 나무를 심으면 산불피해지에 1만 그루의 실제 나무가 심어지는 뜻깊은 행사로 모든 국민이 나무 심기에 동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서지수 기자 | seojisu0120@kgu.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