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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속] 뮤지컬 속의 뮤지컬 <썸씽로튼>
  • 김서연 기자
  • 등록 2022-03-28 09:18:51
  • 수정 2022-04-11 1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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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썸씽로튼>은 ‘뮤지컬’ 장르 자체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공연이다. 1595년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소설 <햄릿>의 대사 중 하나인 “Something is rotten in a state of Denmark”에서 따왔다. 본 작품에는 △당대 최고의 작가 ‘셰익스피어’ △극단의 단장 ‘닉 바텀’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 등이 등장한다. 극단 해체 위기에 놓인 닉은 예언가를 찾아가 미래에 성공할 작품에 대해 묻고, ‘뮤우지컬’이라는 해답을 얻는다. 이에 닉은 예언가의 말대로 최초의 ‘뮤우지컬’을 만들게 되고, 본 공연은 이러한 뮤지컬 탄생의 여정을 품고 있다.


 기자는 해당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길잡이’와 ‘패러디’라고 말하고 싶다. 대부분의 뮤지컬은 극이 시작됨과 동시에 세계관이 펼쳐지지만, 해당 작품은 ‘Welcome to the renaissance’라는 첫 번째 넘버를 통해 관객을 <썸씽로튼>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러한 길잡이의 역할은 극에 대한 자연스러운 몰입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유명 뮤지컬을 패러디하는데, 뮤지컬을 잘 몰라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어 하나씩 찾으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본 공연은 다음 달 10일(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주중엔 오후 7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엔 오후 2시와 오후 7시 공연이 있으며 러닝타임은 △1막 80분 △인터미션 20분 △2막 60분으로 총 160분간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VIP석 14만 원 △R석 12만원△S석7만원이지만, 제작사 자체 할인행사나 타 쇼핑 사이트를 활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걸 왜 해요?”, “재밌으니까!” 예언가는 뮤지컬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닉에게 오로지 “재밌으니까!”라는 답을 반복한다. 기자는 이러한 대사를 들으며, 괴짜스러운 예언가의 답변이 어쩌면 낯선 뮤지컬에 대한 완벽한 정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썸씽로튼>은 연기를 하다 대뜸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춤을 추며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재미’라는 쉬운 해답을 주고 그만큼 즐거운 극을 선사한다. 본 공연을 통해 그들이 말하는 재미를 누리며 뮤지컬에 입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김서연 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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