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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열린 협회, 앞으로 나아가는 건축계
  • 박선우 기자
  • 등록 2022-03-14 16:01:39
  • 수정 2022-03-28 09: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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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교 건축학과 천의영 교수 한국건축가협회 33대 회장 취임
지난 2월, 본교 건축학과 천의영 교수가 한국건축가협회 제3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024년 2월 28일까지다.
이에 본지는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한국건축가협회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한국건축가협회는 건축문화의 발전과 회원 상호 간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됐다. 1957년 ‘한국건축작가협회’로 출발해 1969년,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사단법인으로 허가됐다. 한국건축가협회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건축 부문이 폐지됨에 따라 1982년, 이의 전통을 계승해 대한민국건축대전을 창설했다. 2006년 이후에는 좋은 공공장소의 발굴이라는 목표로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산업적 측면에서 예술적 측면으로의 건축문화 전환을 위한 건축예술진흥법을 준비하고 있다. 


Q. 한국건축가협회 33대 회장 취임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오며 세계적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들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건축 분야에서만 이러한 혁신과 질적 성장이 정체되고, ‘안전불감과 부실’이라는 대국민적 이미지가 심어지고 있는 총체적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적어도 건축계가 기존의 기득권과 관행을 깨고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건축설계를 포함하는 건축서비스산업에서도 가치 사슬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회장으로서 건축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가치 사슬 혁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Q. 취임 과정은 어떠했는가 

 33대 회장의 선출 선거는 지난 2020년 2월에 마쳤다. 취임식은 지난 2월 23일 강남의 더 갤러리832 라운지에서 △대한건축학회 강부성 회장 △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 △한국건축학인증원 최재필 원장 △전임 회장 등 여러 원로들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 자리를 통해 향후 2년간 건축문화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Q. 지난 1월,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축물 안전에 대한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고의 원인과 앞으로의 안전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건설현장에서 비용 절감을 최우선시하는 시스템이 작동 중이다. 시공비를 중간에서 빼먹는 하도급 구조, 권한 없는 감리 체계 등으로 인해 안전보다는 비용 절감에 혈안이 된 것이 건축 공사현장이다.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감리만이라도 책임권한을 갖고 강력한 ‘공사중지명령’ 권한을 부여해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시급히 제도화해야 한다.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현재 △설계 △공사 △감리 체계의 거버넌스 구조에 대한 재규정 및 검토가 필요하다. 


Q. 한국건축가협회 33대 회장으로써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기술가속화로 요약되는 변화 속에서 한국건축가협회의 디지털 변환에 앞장설 것이다. △NFT △메타버스 △게임건축 등을 통해 협회가 새로운 변화의 선두에 서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건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컨텐츠 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협회가 공간문화의 핵심 두뇌집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에 지난 2020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건축예술진흥법'의 제정에 힘쓰고 있다. 이는 건축 전반의 업역을 건 축사 업무 중심의 ‘산업단계’만이 아닌 ‘문화예술의 기획단계’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박선우 기자 Ι 202110242psw@kyongg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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