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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메인] 집안으로 들어온 싱그러움
  • 김서연 기자
  • 등록 2022-03-14 08:28:49
  • 수정 2022-03-28 09: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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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빛으로 물든 우리의 공간
△평화로운 꽃바람 △싱그러운 이파리 △향기로운 흙내음으로 가득 찬 풍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자연의 아름다움, 이젠 집안에서 손쉽게 즐기자.
본지에선 힘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평화로이 달랠 수 있는 홈 가드닝에 대해 알아봤다.

☘ 코로나19가 가져온 풋풋한 트렌드 


 홈 가드닝은 집 안에서 이뤄지는 정원 가꾸기를 의미한다. 이는 작은 화분을 기르는 미니 가드닝부터 수확을 위한 텃밭과 힐링을 위한 정원같이 비교적 큰 규모의 가드닝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흔히 집콕족으로 불리는 ‘집안에 콕 박혀 머무르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했다. 강제적인 집콕 생활에 의해 코로나 블루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졌고 이를 이겨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홈테인먼트’가 등장했다. ‘홈테인먼트(Hometainment)’는 ‘홈(Home)’과 ‘엔터테인 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집에서 즐기는 놀이거리를 의미한다. 타인과의 접촉 없이 자신만의 취미로 우울함과 답답함을 극복하기 위한 홈테인먼트의 종류 중 하나가 바로 홈 가드닝이다. 이와 더불어 집안에서 이뤄지는 △휴가 △여가 △레저 등의 경제활동을 이르는 ‘홈코노미’의 확산도 홈 가드닝의 유행과 큰 관련이 있다.


☘ 콘텐츠로 바라본 홈 가드닝


 홈 가드닝의 유행은 각종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냈다. 그 중 하나는 ‘플랜트플루언서(Plantfluencer)’인데, 식물(Plant)과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합성어로 식물을 콘텐츠로 활용하는 인플루언서를 의미한다. 플랜트플루언서는 각종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가드닝 라이프를 공유하며 사람들과 함께 소통한다. 이는 하나의 콘텐츠로서 재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삶을 권장하는 ‘힐링콘텐츠’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플랜트플루언서의 대표적인 예시로 임이랑 작가가 있다. 임 작가는 ‘식물이랑’ 인스타그램 계정과 ‘이랑’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원예생활을 공유한다. 또한 <아무튼, 식물>, <조금 괴로운 당신 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라는 에세이를 출간했고, ‘임이랑의 식물수 다’라는 라디오를 진행해 가드닝에 관심있는 청취자와 소통하기도 했다. 현재는 임 작가 외에도 수많은 플랜트플루언서가 자신의 채널을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강제적인 집콕 생활을 시작한 지난 2020년 3월 이후 홈 가드닝 관련 검색량이 급격히 높아진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데이터랩

☘ 식물을 활용한 싱그러운 인테리어 


 홈 가드닝의 유행이 가져온 또 하나의 트렌드는 ‘플랜테리어 (Planterior)’이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식물 이나 화분을 소품으로 둬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를 의미한다. 공간 소품으로서 개인의 공간을 꾸미던 플랜테리어는 점차 △카페 △백화점 △도서관 등의 공간 연출로 자리 잡았다. 

 

 플랜테리어의 가장 유명한 사례는 ‘더 현대 서울’이다. ‘도심 숲’을 컨셉으로 한 해당 백화점의 내부엔 3,400평의 실내 정원이 있고 다양한 종류의 △잔디 △꽃 △나무가 조화롭게 조경돼 있다. 


 플랜테리어의 유행은 도서관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도서관 내 실내 정원을 조성한 결과 공기 질 개선을 비롯해 이용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까지 더해 플랜테리어를 활용한 도서관이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고양 플라워 북카페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네이버 그린팩토리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더 현대 서울 홈페이지고양 플라워 북카페 홈페이지


김서연 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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