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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탈출 넘버원 - 쉽게 보는 부품 메인보드 편
  • 노창희 거북이웹지 기술부장
  • 등록 2017-04-27 09:11:27
  • 수정 2017-04-27 10: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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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기사에서 CPU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컴퓨터를 동작하게 하는 중추인 메인보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메인보드는 Mother Board(마더보드)라고도 불리는데, 모든 컴퓨터 부품의 제어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키보드, 마우스부터 시작해서 CPU,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등까지 거의 모든 부품의 행동을 책임지는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CPU가 모든 연산을 담당하는 부분이라면, 메인보드는 부품들의 행동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메인보드는 CPU만큼이나 컴퓨터에서 없어선 안 될 부품이다.

    

  메인보드는 컴퓨터의 성능에 영향이 거의 없다. 실질적인 연산이나 데이터 저장 등은 모두 다른 부품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메인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구성과 확장성이다. 내구성은 메인보드가 얼마나 고장이 안 나고 오래가는지와 A/S가 잘되는지를 보는 것이다. 확장성은 자신이 지금 사용할 부품이나 나중에라도 사용할지 모르는 부품을 지원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메인보드는 모든 부품을 끼우는 기판이기 때문에, 고장 난다면 다른 부품도 같이 고장 날 위험이 크다. 따라서 메인보드에는 내구성이 중요한 것이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부품이 있어도 이 부품을 메인보드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면 사용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확장성도 중요하다. 그러나 일단 컴퓨터에 메인보드를 장착하려면 크기가 맞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메인보드 크기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메인보드의 크기

  메인보드는 크기에 규격이 정해져 있다. 케이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따로 있고, 메인보드를 만드는 사람들도 따로 있고, 다른 부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따로 있는데 이들 모두가 제각각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불편할 것이다. 그래서 크기에 규격을 정해놓았는데, 컴퓨터 구조의 주축이 되는 메인보드가 그 기준이 된다. 메인보드는 크기에 따라 ATX(Advanced Technology eXtended), Micro-ATX, Mini-ATX, Extended ATX 등이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크기가 ATX이고, Micro-ATXMini-ATX는 더 작은 메인보드로 ATX보다 확장성이 떨어진다. Mini-ATX는 보통 슬림형 PC나 넷북 같은 소형 컴퓨터에 사용된다. Extended ATX는 서버 컴퓨터 같은 대형 컴퓨터를 위한 메인보드로 이외에도 여러 가지 더 큰 메인보드가 있지만, 일반 사용자가 쓸 일은 거의 없다. 만약 조립해서 사용한다면 자신의 케이스와 크기가 맞는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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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ATX 규격 메인보드의 구성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메인보드는 확장성이 중요하다. 여기서 확장성은 특정 부품을 장착할 수 있는가 없는가.’로 결정되는데,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자신이 사용할 제품이 무엇인지 결정해놓고 메인보드를 골라야한다. RAM4개를 쓰려고 했는데 정작 메인보드에 램을 장착할 슬롯이 2개뿐이라던가, 그래픽카드와 사운드카드를 같이 사용하려했는데 장착할 슬롯이 없다면 낭패일 것이다. 따라서 메인보드 구입 전, 혹은 컴퓨터 구입 전에 메인보드가 어떤 부품을 지원하는지 알기위해 메인보드의 구성이 어떤 식으로 되어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메인보드의 구성

 메인보드는 보통 CPU를 장착할 소켓, 칩셋, RAM 슬롯, PCI 슬롯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우선 CPU 소켓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구성 1 - CPU 소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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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소켓 사진

 

  CPU 소켓은 말 그대로 CPU를 메인보드에 장착시키기 위한 부품이다. CPU 뒷면을 보면 수백에서 수천 개의 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메인보드에 붙어있는 소켓을 보면 그 핀과 맞닿을 접점으로 이루어져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메인보드에 CPU를 장착해야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으므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CPU는 제품마다 소켓이 다른데, 만약 메인보드와 CPU의 소켓 종류가 다르다면 장착할 수 없다. 억지로 끼워 맞춰서 장착한다면 메인보드는 물론 CPU와도 영원한 작별을 해야 하므로 호기심이라도 시도하지 않기를 바란다.

 

구성 2 - RAM 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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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 슬롯 사진

 

  RAM 슬롯은 RAM을 장착하는 슬롯이다. 컴퓨터에는 RAM이라는 저장장치가 있는데, 메인보드에 장착해서 사용한다. CPU와는 다르게 제품마다 슬롯이 다르지 않고 철저하게 같은 슬롯을 사용하므로 유의해서 볼 필요는 없다. 다만 RAM은 여러 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 메인보드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RAM의 개수가 다르다. 만약 4개의 RAM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RAM슬롯이 4개있는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메인보드를 이용할 때나 RAM의 개수를 늘릴 때는 RAM 슬롯의 개수에 유의해야한다.

 

구성 3 - PCI 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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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 슬롯(확장카드 슬롯) 사진. 이중 가장 위에 있는 슬롯이 PCI Express X 16

 

  다음으로 PCI 슬롯에 대해 알아보겠다.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의 약자로, 확장카드 슬롯이라는 의미이다. 정교한 그래픽처리나 사운드처리는 별도의 카드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런 카드를 장착하는 곳이 PCI 슬롯이다. 원래는 PCI를 사용하였는데, 최근 PCI Express가 나오면서 PCI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픽 카드의 경우 PCI Express X 16 슬롯을 사용하고, 다른 카드별로 사용하는 슬롯이 다르므로 메인보드나 부속품을 구입하기 전에 슬롯의 유무를 확인하길 바란다.

 

구성 4 Chipset(칩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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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셋 사진. 보통 방열판으로 덮여있다(). 방열판이 없는 모습()

 

  마지막으로 Chipset(칩셋)에 대해 설명하겠다. 메인보드는 원래 장착되는 부품을 제어하기 위한 제어회로가 부품별로 따로 있었다. 그런데 점점 메인보드에 장착되는 부품이 많아지고, 그와 동시에 제어회로도 많아지면서 메인보드의 크기가 너무 거대해졌다. 그래서 그 제어회로를 모두 한데 모아서 나온 것이 바로 칩셋이다. 칩셋에서는 메인보드의 모든 부품의 제어를 담당한다. 따라서 칩셋에 따라 지원하는 부품이 다르다. 어떤 칩셋은 그래픽카드를 여러 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어떤 칩셋은 그래픽을 하나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칩셋에서 오버클럭(강제로 보통 상태의 성능보다 더 높은 속도로 동작하게 만드는 작업)의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메인보드를 구한다면 이러한 지원여부를 확실히 알고 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CPU에 따라 지원하는 칩셋도 다르다. 소켓이 같다고 해도 지원하는 칩셋이 다르다면 컴퓨터는 작동하지 않는다. 특히 인텔과 AMD는 지원하는 칩셋이 다르므로 메인보드의 스펙을 볼 때는 자신의 CPU와 메인보드의 칩셋을 잘 확인해야 한다.

 

메인보드를 살 때 유의점

  여기까지 메인보드의 구성품에 대해 살펴보았다. 구성품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어 고르면 되는 것이지만, 메인보드가 얼마나 튼튼한지는 제작하는 회사나 가격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잘 알려진 곳의 메인보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표적으로 ASUS, GIGABYTE 등의 회사들이 있다. 어떤 메인보드가 튼튼하고 내구성이 좋은지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메인보드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다. 메인보드만큼 다른 부품과의 호환성에 민감한 부품이 없다. 따라서 메인보드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부품과의 호환성, 그리고 그 제품의 A/S기간이다.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컴퓨터 부품 중 적당히 사용해도 되는 것이 얼마 없긴 하지만, 메인보드는 구입하거나 사용하기 전 부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인지하고 사용하면 더 효율적인 가격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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