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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면수업, 과연 시의적절한가
  • 김화연 기자
  • 등록 2022-03-02 16:48:14
  • 수정 2022-03-15 09: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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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이후,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대폭 증가하며 확진자가 폭증했다. 하지만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18%와 0.38%로 앞선 델타 변이의 약 1/4 수준이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에 가깝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교육부는 철저한 개강전 사전준비를 바탕으로 대면수업 확대를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대면수업이 부분적으로나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학사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본교는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2022-1학기 학사운영 방안

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면수업의 시기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일인 지난달 23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만 1,452명으로 본교의 학사운영 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14일 발생 확진자 수인 5만 7,177명에 비해 3배 가량 폭증했다. 물론 재학생 확진자 비율 5% 초과 시 부분 비대면 전환, 10% 초과 시 전면 비대면 전환이라는 대책을 마련해 뒀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도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것은 상황에 유연하게 대비하지 못하는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물론 현재 본교의 3학년 중 다수는 대면수업을 거의 경험하지 못한 채 고학년이 됐다. 동아리마저 대부분 비대면 활동으로 진행돼 대면 수업이나 자치단체 활동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 동기나 선후배의 얼굴조차 직접 보지 못했다. 또한 대부분의 활동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동아리나 자치단체 등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지쳐 대면으로 진행되는 학교생활을 원하는 학생들은 낮아진 치명률과 중증화율을 근거로 대면수업 강행을 주장했다.

   

 기자도 작년에 비대면 환경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 비대면 환경 특성 상 본교 내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아, 학교생활을 하고자 한 동아리에 가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활동이 불가능했고, 그 동아리는 비대면 활동을 진행하지 않아 활동이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또한 기자는 1학년이었지만 임원을 담당하려는 사람이 부족해 동아리 가입 6개월이 지난 작년 9월에 전 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제의받기도 했다. 이처럼 비대면 환경에서 다양한 한계를 맞이했다.

   

 하지만 현재 대면수업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며 코로나19의 치명률, 중증화율이 낮더라도 전염성이 높고, 확진자는 폭증하는 추이다. 본교는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학사운영 방안을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화연 기자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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