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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지 말아요 도쿄
  • 노창희 거북이웹지 기술부장
  • 등록 2017-04-14 10:20:57
  • 수정 2017-05-04 1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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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둘째 날 늦은 밤. 오사카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도쿄로 향했다. 버스 안이라서 그런지 썩 편하게 자지는 못했다. 여행 삼일 째 이른 아침 이케부쿠로 역에 도착했다. 호텔의 체크인이 오후인지라 호텔 근처 역 코인락커에 짐을 두고 관광을 하다가 돌아오기로 했다. 예전일본여행 할 때 한 번 와본 곳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근처 역까지 가는데 상당히 헤맸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게 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도쿄에서 3일 동안 헤매게 된 것은 여행 오기 전 사전조사도 없이 무작정 출발한 잘못일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사전에 대중교통의 이용방법에 대하여 알아봤다면 훨씬 편안하고 덜 헤매는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여행을 할 때 헤매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도쿄의 기본적인 대중교통 이용방법에 대하여 소개해보겠다.

 

버스 

 


신주쿠역 버스 승강장

 

 많은 사람이 일본에 여행 가서 교통수단으로 전철을 이용하고 버스를 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본의 버스는 다국어서비스를 지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외국인이 이용하기 조금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이용법만 익혀 둔다면 때에 따라 시내·시외버스 모두 지하철, 전철보다 싸게 목적지에 갈 수 있다.

 

-시내버스

 우리나라 시내버스와 매우 유사한 형태며 요금은 대개 200( 1,900) 정도이다. 정류장에 가면 노선도와 노선별 시간표가 적혀있고 특별히 교통이 혼잡한 시간대가 아니라면 정확하게 적힌 시간에 도착하고 출발한다. 특이한 점으로 일반요금’, ‘구간요금 이렇게 2가지 요금체계가 있다. 일반요금은 우리나라에서처럼 탑승할 때 돈을 낸다. 구간요금은 뒷문으로 승차하면서 표를 뽑고 내릴 때 앞문으로 내리며 거리에 따라 돈을 낸다. 두 요금제 모두 돈을 낼 때 그냥 요금 통에 집어넣지 말고 운전기사의 확인을 받고 넣어야 한다. 노선에 따라 요금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승차하기 전에 어떤 방법으로 돈을 내는 방법을 숙지하기 바란다.

 

-고속버스

 도시 간의 이동을 위해 타는 버스이다. 밤낮 상관없이 다양한 시간대에 운행되고 있다. 철도나 일본국내선 비행기다 8만 원 가량인 것에 비해 절반의 가격인 4만 원 정도라 저렴한 편이다. 많은 버스가 차내에 화장실이 있으나 없는 경우도 있다. 화장실 유무는 예약할 때 알아볼 수 있다. 많은 회사가 인터넷 예약을 할 때 한글이나 영어를 지원해주기에 이용이 한결 편하다. 버스를 탑승할 때 단순히 예약자 이름만 확인하는 경우와 표를 검사하는 경우 모두 있으므로 승차할 때 터미널의 발권소 혹은 안내원을 찾아가 예약 전표를 보여주며 “need ticket?” 하고 물어봐 주자.

 

택시

 일본택시는 정말 비싸다. 도쿄기준으로 기본료 730( 7000) 90( 850)씩 가산된다. 택시요금은 지역마다 다르다. 비어있는 택시들은 위의 램프가 켜져 있다. 택시를 잡는 방법은 우리나라에서처럼 손을 들거나 승강장을 찾아가면 된다. 택시를 잡으면 직접 문을 열지 말고 뒷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면 자동으로 열린다. 트렁크가 필요하면 따로 부탁하면 된다. 대부분의 일본택시기사들이 일본어가 아닌 언어를 구사하는 못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미리 일본어로 된 주소를 적어 준비하면 이용하기 편하다.

 

지하철

 일본의 지하철은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구조적 복잡함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다양한 지하철 회사가 존재하고 이들 사이에 환승이 불편하고 요금체계가 분리되어있기 때문이다. 도쿄의 지하철은 크게 도쿄메트로(Tokyo Metro)’  도에이서브웨이(Toei Subway)’ 2개가 있다. 서로 다른 지하철 회사 간에 환승을 해야 할 때는 표를 새로 구입해야 해서 요금을 미리 계산해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관광객을 위한 도쿄 지하철 가이드  ‘japan trains’와 같은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편하다. 많은 지하철역의 구조가 복잡하기에 처음에는 헤매기 쉽다. 그나마 덜 헤매는 법은 사전에 이동경로를 명확하게 정하고 안내 표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다. 많은 안내표지가 영어와 같이 쓰여 있고 어떤 경우에는 한글이 쓰여 있는 경우도 있다. 역무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간단한 영어회화로 물어봐도 매우 열심히 가르쳐준다. 또한 관광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역에 영어가 능통한 안내원을 있는 두는 경우도 많아 여행하기가 편리하다.

 

 


어플리케이션을 구글플레이에서 찾은 화면(), japan trains 화면(중앙), 관광객을 위한 도쿄 지하철 가이드()

 

 

 

프리패스

 


도쿄 메트로 & 도에이 1일 패스

 

 일본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찾다보면 도쿄 메트로 1일 패스과 같은 다양한 프리패스에 대하여 나온다. 얼핏 보면 가격도 괜찮고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잘 생각해봐야한다. 도쿄 메트로 1일 패스의 경우 710엔이다. 이 가격은 도쿄 메트로의 최소요금이 160엔 구간을 최소 5번은 타야 수지가 맞는다. 190, 230엔 구간을 타게 되더라도 4번을 타야한다. 이는 최소 목적지가 3군데라는 것으로 사실상 이렇게 지하철을 타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프리패스를 사기에 앞서 일정을 체크하고 사용하게 될 운인의 합계와 프리패스의 가격을 잘 비교해보며 선택하기를 바란다.

 

교통카드

 우리나라에는 티머니, 캐시비 등이 있듯이 일본에는 suica라는 교통카드가 존재한다. 모든 지하철노선, 버스에서 사용가능하며 자판기 및 편의점에서도 사용가능하다. suica라고 표기된 발권기나 역무원에게 가면 500엔에 구입이 가능하며 충전해서 사용하면 된다.이 금액은 카드보증금으로 나중에 카드를 반환할 때 카드에 남아있는 충전금액과 함께 돌려받을 수 있다. , 카드반환 할 때 수수료220엔을 내야한다. 만약 카드에 남아있는 충전금액이 220엔보다 작을 경우 카드보증금인 500엔만 반환된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카드 사용하듯 소소한 할인이 적용되기에 프리패스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용하길 추천한다. 주의할 점은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환승 할인 같은 게 없기에 주의해서 사용하기 바란다.

 

 여행을 하면서 길을 헤매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행을 하면서 덜 헤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전계획을 철저하게 잡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도쿄에는 지하철 말고도 많은 대중교통이 존재한다. 소개한 대중교통의 사용법을 익혀 여행하는 동안 훨씬 덜 걷고 쾌적한 여행을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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