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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22 15: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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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문을 쉽게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하다. 그저 아무렇게나 하면 된다고 하는 생각이 팽배하다. 과연 그런지 진지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인문학문하는 사람이 자초한 면도 있고, 인문학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망발과 발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양면을 인정하는 것으로 인문학문의 적극성을 강조하는 태도는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인문학문은 돈벌이가 되지 않으니 바닥에 떨어져서 허우적대고 기능적인 지식만을 전달한다고 하는 것으로 임무를 미봉할 수 없다. 오히려 인문학문의 가능성과 무한한 힘의 원천, 그리고 학문의 일반 방법으로서 어떠한 의의가 있는지 알아야만 한다.

인문학문은 학문 일반으로서 가치와 방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인문학문은 엄격하게 말하면 과학 이상의 통찰 영역에 해당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인문학문의 종사자들이 가장 잊고 있는 것은 가시적인 것들을 밝혀내면 모든 것이 해명된다고 하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과연 그러한 현시적이고 가시적인 것이 모두 인문학문의 방법인지 의문이 적지 않다. 그게 그것인 것이 많고, 비슷비슷한 논문이 나오는 것이 우려할 만한 현실이다. 그 때문에 인문학문은 아무렇게나 하면 되는지 알고 있어서 문제이다. 이것이 자초한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문은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인 것으로 만드는 방법론적 우월이 있다. 미시적인 정밀한 방법에 대한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 가령 문학작품의 시구 하나, 특정한 서사의 한 장면이 전체적이고 거시적인 것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동시에 통찰하고 연계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작은 것이 큰 것과 관련되고, 큰 것이 작은 것과 관련된다. 그것은 양자물리학의 문제가 우주천문학과 관련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아울러서 이러한 학문의 방법에서 가장 가까이 있지 않는 것과의 비교가 거시학문의 핵심적인 방법이다. 음양의 기호가 우주의 빅뱅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밝혀내는 것이 비교와 같은 학문 방법의 미래와 관련된다.

인문학문의 타당성에 대한 이러한 주장은 현실적인 쓸모가 없는 것처럼 곡해되는데,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처사이다. 오히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얼마 전에 페이북이 도매인을 이른 바 META.COM으로 바꾸었다. 그것은 이다음의 시대가 바로 메타의 시대 또는 메타버스 시대가 된다고 하는 것과 관련된다. 인터넷의 시대와 가장 강력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대에 인공지능이나 기계학습의 경향에서 우리의 인간 지능은 모든 것들이 휴먼 코딩언어와 관련된다고 하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기계 학습과 교사 학습에서 무엇이 우선하는가 생각할 일이다. 우리가 이룩한 과거의 인문학문적 성찰과 유산이 불필요한 것인가? 하나의 문명 유산에 불과할 것인가? 거듭 성찰을 촉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감성이 코딩언어로 대치되거나 대체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미묘하고 복잡한 것의 논리적 설계와 사상적 고안은 많은 것을 채택하고 동시에 폐기한 것이 있다. 오히려 폐기된 것이 더욱 많은 점을 알아야 한다. 그것의 총체를 이제 검색의 기능을 대체하고 동시에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를 연구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시대가 되었다. 지식과 지혜의 창고, 화엄의 바다와 같은 인류의 유산이 한 손 안에 들어오는 시대가 되었다.

학문 사이의 경계와 영역 확장에서도 인문학문은 많은 성찰과 지침을 줄 수 있다. 하나의 학문으로 가두려는 속좁은 설계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인문학문의 학문 모든 영역에서 가장 쉽고 간편한 인간의 언어로 모든 학문을 수립하고 전개하기 때문에 가장 선명한 명징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학문의 언어로서 가지고 있는 약점도 많다.

인간의 언어, 한 사람의 생각을 나타내는 언어가 가지는 차별성과 각각의 고유성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문명화의 언어, 국제적 교통어 등을 중심으로 하는 일련의 작업만이 능사는 아니다. 한 사람의 언어가 가장 크고 심대한 만큼 인간의 감성을 다루는 것은 미묘하고 복잡하고 거대하고 변화무쌍한 것임을 자각하고 이에 대한 학문의 고안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통찰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모색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이제 인문학문의 새로운 출발선상에 새롭게 시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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