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메인] One & Only ‘커스터마이징’
  • 장지원
  • 등록 2021-11-09 09:16:27
기사수정
  • 취향을 가득 담은 세상 단 하나의 것
‘개성’이란 다른 사람이나 개체와 구별되는 고유의 특성이라는 뜻이다.
요즘 세대들은 나의 개성을 뽐내고 나타내는 것에 거침없다.
그렇다면 이런 개성을 드러내는 데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커스터마이징’이다.
본지에서는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커스터마이징에 대해 알아봤다.


‘커스터마이징’ 그것이 알고 싶다


 커스터마이징이란 ‘주문 제작하다’라는 뜻인 ‘customize’에서 파생 된 단어로 생산업체나 수공업자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맞춤 제작 서비스다. 주문 제작은 본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최근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본래 커스터마이징은 과거 자신의 계급을 드러내기 위 한 상류 귀족 사회의 풍습이었다. 이런 모습은 옛날 영화에서 자동차 에 가문의 이니셜을 새겨넣는 등의 형태로 접할 수 있다. 이처럼 고급 브랜드 제품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기는 ‘과시’의 목적에서 시작된 문화 가 다양한 분야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범위가 넓어지게 됐다. 


 그렇다면 커스터마이징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커스터마이징 열풍의 주축은 밀레니얼 세대에 태어난 이들이다. 1980년 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그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고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며 △유행에 민 감하다. 즉, SNS를 통한 과시 문화에 익숙한 세대들이 ‘자신 표현 욕구’로 커스터마이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젊은 세대들이 스스로를 드러내는데 가장 열정적인 부분은 패션과 뷰티이다. 


일상 곳곳에서 발견되는 커스터마이징


 패션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인 만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런 특징에 의해 패션 시장에서 커스터마이징 문화 는 가장 보편적이고 빠르게 자리 잡았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인 ‘마휠라(maFILA)’를 런칭했다. 해당 서비스는 휠라 대표 인기 제품 3종 중 하나를 선택 후, △색상 △소재 △레터링 등 소비자의 취향대로 골라 신발을 디자인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작했다. 또 다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맨투맨 △후드티 △모자 △에코백 에 원하는 와팬과 스티커를 프린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처럼 브랜드에서 직접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지만, 요즘 에는 소비자가 직접 소품을 구매해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일도 많아 졌다. 이 외에 뷰티계 사업에서도 소비자 맞춤 상품을 많이 개발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비자의 피부 타입에 맞게 제품의 제형부터 기능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추가로 색조 화장품의 경우 원 하는 색상만 골라서 팔레트에 담거나, 피부 톤 진단을 통해 어울리는 투톤 립스틱을 만들 수도 있게 됐다. 


요즘은 인테리어 커스터마이징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요즘 커스터마이징에서 떠오르는 신흥 강호는 따로 있다. 바로 인테리어이다. 본래 집은 전통적으로 직장과 학교에서 분리돼 휴식 을 취하는 곳으로 인식되고는 했다. 그렇지만 집에 대한 인식은 코로 나19 이후로 △재택근무 △홈 트레이닝 △홈 카페 △비대면 수업 등이 이뤄지면서 크게 변화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족’들이 늘어나 면서 집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늘어, 집 안에서 개성을 뽐내며 자기 만족을 중시하는 셀프인테리어가 유행을 끌었다. 그로 인해 인테리어 사업은 커스터마이징 제품의 확대가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가 됐다.


 이러한 현상으로 △한샘 △에몬스 가구 △현대리바트 등 기업은 공 장에서 대량생산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에 원하는 방식에 맞춰서 다양한 요소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 제작 서비스를 대거 출시했다. 예를 들어 삼성의 비스포크는 인테리어 분위기와 취향에 맞춰 냉장고의 △색상 △타입 △소재까지 선택해 다양하게 제작이 가능하다. 기능에 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냉장고라는 생활필수품에도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스타일링을 제공해줬다는 점 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런 기업들의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커스터마이징의 무한한 가능성과 색다른 면모를 제공해 주는 계기가 됐다. 


장지원 기자Ιchanny100@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