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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낳은 정과 기른 정,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 오혜미 정기자
  • 등록 2021-10-06 11: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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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6년을 키운 아들이 병원의 실수로 바뀐 것을 알게 된 두 가족이 혼란을 겪는 내용이다. 주인공 '료타'는 아들 '케이타'가 자신과 굉장히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친아들이 아니었고, 아이들을 위해 아들 교환을 진행했다. 이때 친아들보다 더 친아들 같은 아이를 돌려보내고 낯선 진짜 아들을 받아들이는 부모와 아이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료타'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친아들이 '케이타'처럼 되기를 바라며 교육을 한다. 하지만 친아들 '류세이'는 원래 살아왔던 집이 그리워 다시 집을 찾아가고, '케이타'는 부모에 대한 마음의 상처를 얻는다. 이런 과정들을 계속 겪으며 '료타'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영화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자신에게 아이가 생겼을 때 어떤 과정을 통해 아빠가 될 수 있는지 불안과 의문이 들었고, 그런 자신 안에 있는 불안을 증폭해보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또 "눈앞의 아이가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면 예전과 똑같이 아이를 사랑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자 시작했다"고 말한다. 


“아버지란 일도 다른 사람은 못하는 거죠”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中


 기자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한 쪽이 먹먹했고 부모님을 많이 떠올리게 됐다. 좋은 부모를 정의할 수 있는 걸까? ‘엄마, 아빠도 엄마, 아빠가 된 게 처음이라 미숙하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에겐 완벽해야만 할 것 같은 부모도 결국은 누군가의 자식이며 우리와 다를 바가 없다. 이 영화는 미숙하지만 완벽한 사랑을 우리에게 쏟아주는 부모님의 마음에 대해 자세히 느낄 수 있게 해주고 계속해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기자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을 때가 있다. 그때 기자의 엄마 께서 “부모는 네가 잘되길 바라”라며 “걱정돼서 하는 말이니까 너 자신을 되돌아보며 앞길만 보고 열심히 뛰기 만 해”라고 말해주셨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부모의 표현이 서툴러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 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항상 우리를 응원하고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오혜미 기자Ιohm020516@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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