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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History] 9월의 첫날 일어난 재앙, 제2차 세계 대전
  • 정아윤
  • 등록 2021-08-28 21: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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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를 급속도로 변화시키다
1939년 9월 1일, 전 세계를 패닉으로 몰아 넣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8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참사가 어떻게 발생했고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아보자.

 

2차 세계 대전, 한눈에 보기

 

 제2차 세계 대전은 193991일에 발발해 그로부터 6년 후인 194592일에 종전했다. 이는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 중심의 추 축국 진영이 폴란드를 침공하며 일어나 미국과 소련 중심의 연합국 진영이 맞서면서 일본이 항복할 때까지 이어진 전쟁이다. 이는 1914년에 있었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21년 만에 일어난 세계 대전으로, 현재까지 인류 역사상 최악이자 최대 규모의 전쟁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바이마르 공화국, 즉 독일이 수많은 식민지를 잃고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게 된 데에 있다. 독일은 배상금을 갚기 위해 돈을 무분별하게 찍어내기 시작했고, 국민들의 생활고가 심해지는 와중에 아돌프 히틀러가 등장했다. 히틀러는 수상으로서 독재 체제를 이루자 배상금은 물론 제1차 세계 대전의 평화 협약이었던 베르사유 조약을 위반하고 유럽을 독일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전쟁을 준비했다. 이에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폴란드에게 잃은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독·소 불가침조약을 체결한 후 193991, 선전 포고 없이 폴란드를 침공한다. 당시 폴란드는 영국, 프랑스와 상호 방위조약을 체결했기에 독일의 침공은 순식간에 제2차 세계 대전으로 확대됐다.

 

 전쟁 초기에는 독일이 폴란드, 프랑스를 점령하며 우세하는 듯했다. 그러나 영국에게 패배를 맛본 독일이 전쟁 물자 확보를 위해 소련을 침공했고, 날씨의 영향으로 기세가 꺾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물자 확보를 위해 유럽과 미국의 식민지인 인도차이나반도를 획득하기 위해 미국과 태평양 전쟁을 벌여 미국과 일본도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다. 결국 독일의 배신과 일본의 합류로 초반과는 다른 양상의 추축국 vs연합국의 구도가 형성됐고, 미국과 소련의 우세 속에 히틀러가 자살하며 독일의 패배로 유럽의 전쟁은 막을 내린다. 이후 계속해서 싸우던 일본조차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미국으로부터 연이어 핵폭탄을 받으며 항복하게 된다.

 

2차 세계 대전이 낳은 변화

 

 이 전쟁에서는 약 5,646만 명의 사상자가, 유럽에서만 총 2,100만 명의 전쟁 난민이 발생했으며,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우선 전승국인 연합국 진영의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중국을 중심으로 19451024일 국제연합이 창설됐고, 전후 경제 질서 회복을 위해 1944년에는 브레튼우즈 협정이 체결되며 달러가 세계의 기축 통화로 결정됐다. 이로써 미국 중심의 경제 체제가 성립된 것이다. 또한 연합군의 두 축이었던 미국과 소련이 각각의 이념으로 갈라지면서 세계는 미국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경제적 이념)’, ‘민주주의(정치적 이념)’소련 동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경제적 이념)’, 사회주의(정치적 이념)‘로 재편됐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에서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 소련이 추축국 본토에서 벌인 집단 강간 및 학살극 일본군의 위안소 설치, 마루타 실험 등 각종 반인륜적인 행위가 자행됐다. 종전 후에는 승전국을 중심으로 이러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세계 인권 선언을 채택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으며, 이에 추축국인 독일과 이탈리아는 이를 꾸준히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전범국들의 군대가 사용했던 상징기이며 전쟁범죄자를 뜻하는 전범기를 전 세계의 공식적인 자리인 도쿄 올림픽에 게양하는 등 그들의 잘못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를 돌아 보며 반성하고, 잘못을 잊지 않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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