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진 後] ‘단합’으로 이겨나가는 학내 갈등
  • 이규현 기자
  • 등록 2017-04-10 11:18:26
  • 수정 2017-05-04 11:44:13
기사수정

 

 지난 3일 제 31대 예봄 예술대학 학생회의 SNS 계정에 고양이 수술비용 모금을 위한 글이 게시됐다. 예술대학에서 관리하던 고양이 5마리 중 두 마리가 등산객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다. 게시물을 올리고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모금액은 1백만 원을 넘어섰다. 이후 예술대학 학생회는 “수술비용이 남는다면 고양이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시키는 데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모금 시작 하루만에 금액이 1백만 원 이상 모인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기자는 한 생명체의 아픔을 보고 같은 뜻 같은 마음으로 모금에 참여한 학우들의 단합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뤄질 때 발휘되는 힘은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 고양이 사건 뿐 아니라 우리는 다른 학내 문제에 있어서도 이같은 단결력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작년 본교에서는 총장 선출부터 총학생회 선거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시기에  대화와  타협이  부족한  채 갈등만이  존재했다.  그  결과  현재  본교의  총장과  총학생회  모두 공석인 상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공청회나  사전공지  없이  단과대학을  통합시켰으며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단합한다면 위 고양이 사례처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다. 학생들  간  단합뿐 아니라 학생과 학교 양측의 단합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같은  사안이라도  학교와  학생이  바라보는 시선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자 노력하고 충분한 대화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배척하고  무시한다면 작년과 같은 불상사가 반복될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단합하며, 학교는 학생의 의견에 귀 기울여 입장 차이를 좁히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으로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건강한 학내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비록  각  집단의  입장은  다를지라도  모두  ‘학교  발전’을  위한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단합이  계속돼  본교가 구성원의 단합 아래 성장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