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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브 피트와 사회적 거리두기
  • 서지수 수습기자
  • 등록 2021-04-13 16: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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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이에 수도권은 작년 8월부터 2단계 이상의 거리두기를 유지해왔다. 이 영화는 지난 2019년 개봉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현 상황과 닮았다. 영화 파이브 피트속 남녀 주인공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거리두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은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어 서로의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도록 언제나 6피트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여주인공 스텔라는 친구 과 함께 병원에서 오랫동안 치료를 받으며 폐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 스텔라가 입원한 병원에 같은 병을 앓는 이 들어오고, 치료 강박증이 있는 스텔라는 치료에 비협조적인 윌의 치료를 도와준다. 스텔라의 도움으로 함께 치료를 받게 된 윌은, 스텔라의 언니인 애비가 스텔라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패러글라이딩을 대신하다 추락사했음을 알게 된다. 스텔라는 애비의 죽음에 대해 죄책감이 생겼고 이러한 심리가 치료 강박으로 나타난 것이다.

어느 날 스텔라가 G튜브 감염으로 수술을 하게 되자, 그녀는 곁을 지켜주던 애비가 없음에 불안해한다. 그녀의 아픔을 알게 된 윌은 애비가 스텔라를 위해 그려줬던 그림을 수술실에 걸어준다. 이를 본 간호사 바브는 더 이상 낭포성 섬유증 환자 커플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그들이 사랑할 수 없도록 방해한다. 서로 호감이 있지만 병 때문에 데이트를 할 수 없었던 스텔라는 고민 끝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버크홀데리아 세파시아 박테리아의 위험성과 낭포성 섬유증 환자가 포기해야 하는 많은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당구채가 5피트 정도 되니 6피트 거리 유지에서 1피트를 다시 빼앗아 가겠다고 말한다. 결국 스텔라와 윌은 당구채를 사이에 두고 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이룬다.

코로나 19는 우리들의 삶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왔지만, 우리들의 삶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스텔라도 마찬가지다. 낭포성 섬유증 환자지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치료를 위한 앱을 개발한다. 그리고 할 수 없을 것 같던 사랑마저 성공해낸다. 자신을 막는 벽을 하나씩 넘어서는 스텔라의 모습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된다. 시한부 환자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버킷리스트를 이뤄가던 스텔라를 본받아 코로나 19를 핑계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말자.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이뤄가 보자.



서지수 수습기자seojisu012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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