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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코로나 19 특별장학금 지급' 아직 논의 중
  • 유아령
  • 등록 2021-03-29 09: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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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권 보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
본교는 작년에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학생들에게 코로나 19 특별장학금을 두 번에 걸쳐 지급했다. 당시에는 처음 지급된 특별장학금이었기에 다소 혼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지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특별장학금’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제34대 경청 총학생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별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자, 본교는 작년에 두 차례에 걸쳐 학생들에게 코로나 19 특별장학금(이하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수도권 대학에서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전례 없는 조치였다. 본 장학금은 △교비 △장학금 △발전 기금이 모인 것으로 1학기에 10만 원, 2학기에 15만 원이 학생들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동시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개인별 지급액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는데, 실납입한 등록금에 근거해 차등을 두지 않고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시 본교는 특별 장학금은 등록금과 무관한 것으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강의 질 저하에 따른 보조금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게 됐다. 지난 22일 코로나 19 감염병 대책 위원회 회의 결과,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임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 결정됐다. 이에 근거해 이론 과목은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실험·실습 과목은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이 병행된다. 작년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특별장학금 지급 여부가 학생들 사이에서 또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이에 본지는 본교 재학생 21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특별장학금’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본 조사에서 ‘코로나 19 특별장학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대해 212명(98.1%)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를 택한 학생들은 대체로 △수업의 질 저하 △소통의 제 약 △학교 시설 이용 제한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서진우(행정·4) 군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구글 클래스룸에서 교수와 학생 간 즉각적인 상호 작용이 불가능하고 교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데 등록금 감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별장학금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조금이나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코로나 19 특별장학금 지급 액수로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30만 원대(47.2%) △20만 원대(27.8%) △기타(16.2%) △10만 원대(8.8%) 순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한편 본지는 특별장학금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등록금에 따른 차등 지급’에 대한 문항도 추가했다. 그 결과, ‘실납입한 등록금을 기준으로 차등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그렇다’ 96명(44.4%), ‘아니다’ 120명(55.6%)으로 상반되는 반응이 나타났다. ‘그렇다’를 선택한 임예슬(법학·4) 양은 “실험·실습비 추가 납부에 따른 수업을 코로나 19로 인해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 차등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아니다’를 택한 A 학생은 “강의의 질이 떨어진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인데 실납입금이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34대 경청 총학생회 홍정안 회장은 “지난 1월에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에서 특별장학금을 논의해 왔기에 이에 대한 상의가 곧 구체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홍 회장은 “특별장학금이 아닌 등록금 인하는 정책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등록금을 인하할 경우, 코로나 19가 종식됐을 때 다시 인상해야 하는데 교육부의 정책상 국가장학금Ⅱ 유형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 회장은 “본교 측에 특별장학금을 등록금에 대한 적정 비율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예산과 사업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급액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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