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압이 뭘까요?

지압이란 아픈 부위를 손가락 등으로 누르거나 주물러 신경을 자극해 피의 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민간요법입니다. 이는 중국의 침술로부터 왔으며, 마사지와 침의 사용을 배제한 채 침술의 원리만을 조합해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다양한 만성 질환이나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에 대해서 상호보완적인 치료법으로서 추천되곤 한답니다.

작은 손에서 찾은 큰 건강

▲ 합곡혈

▲ 내관혈

급체를 했을 때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를 눌렀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씩 있을 겁니다. 이것 또한 지압인데요. 이는 합곡혈이라는 곳으로, 해당 부위를 10초 이내로 마사지를 하면 소화 불량을 해치울 뿐만 아니라 근육통에도 효과적이랍니다. 합곡혈 지압과 양대산맥으로 체했을 때 많이 찾는 방법이 엄지손가락의 손톱 아래를 바늘로 따는 것입니다. 이 또한 소상이라는 부위로, 과식해서 소화가 안 될 때 소화에 도움을 주고 막힌 기운을 푸는 혈자리라고 합니다. 소상을 눌렀을 때 아프면 많이 체한 것이고, 눌렀을 때 아픈 부위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주면 소화에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손목인데요. 정확히는 손목에서 세 손가락 떨어진 위치로, 이 부위는 내관혈이라고 부릅니다. 내관혈을 지압해 주면 △속쓰림 △울렁거림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을 단시간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압입니다. 손바닥 안쪽 중지의 첫 마디 지점과 손바닥과 손목이 만나는 가운데 지점을 지긋이 누르면 두통이 있을 때 잠시나마 편해질 수 있답니다.

그 외 부위와 주의할 점

▲ 태충혈

지압 슬리퍼를 자주 신는 것처럼 발의 지압을 통해서도 편안한 상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발등에서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는 태충혈이 존재하는데, 이 태충혈은 생리통과 불면증에 효과가 좋으며 잦은 배탈 증상이 있을 때도 유용해 복통 발생 시 해당 부위를 3~4초 정도 반복해서 눌러 주는 것이 큰 효과가 될 수 있답니다. 다음은 현대인들의 만성 질병,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되는 자리인데요. 겨울철 강한 히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게 돼 안구 건조증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눈뼈 안쪽의 지압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부위를 압박해 주면 눈이 맑아지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도움이 되는 지압에도 주의할 점이 존재합니다. 우선 임신을 한 경우 복부에 위치한 지압점 치료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배고픈 상태 혹은 체내 알코올 농도가 남아 있는 경우는 지압을 했을 때 실신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지압은 어디까지나 민간요법이므로 지압으로 모든 병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