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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저널리즘 불신을 깰 '사실 확인'
  • 황재영 대학팀 정기자
  • 등록 2017-04-10 10:34:01
  • 수정 2017-05-04 1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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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리즘이란 사전적으로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시사 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작년은 저널리즘 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자칫하면 아무도 모르고 지 나쳤을 일반인 국정개입과 고위공무원들의 수많은 비리가 저널리 즘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 로 사건 관련 범죄자들의 정당한 처벌을 원하는 국민여론이 형성 됐고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행정·법률적 절차도 진행됐다. 본 시 국은 대한민국 저널리즘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 간을 갖게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저널리즘이 막강한 위력만큼 책임감 있는 모 습을 보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특종 기사가 하루에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오면서 다수의 오보 또한 발생 했다. 수많은 오보 중 한 예를 들자면, 당시 모 신문에서 ‘미르재단 관계자 2명이 독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로 1명만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언론사의 기자와 편집장 모두 경쟁 언론 사보다 먼저 특종을 터뜨려야 한다는 생각에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많은 기자들이 비슷한 이유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기사를 작성해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곤 한다. 기자들의 위와 같은 행동은 저널리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이러한 저널리즘을 향한 불신은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기레기’라 는 신조어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언론이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를 회복·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사 에 들어갈 사실을 치열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이는 기 자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태도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논리적이고 중립적인 기사를 작성할 수 없다. 이 같은 자세는 기성언론뿐 아니라 대학언론을 꾸려나가는 학생기자에게 도 반드시 필요하다. 본교만 해도 올해 △총장선거 △총학생회 선 거 △대학구조개혁평가 등으로 인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모두 학 내 구성원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사건인 만큼 학생들이 잘못된 정보가 담긴 기사로 피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 학생들로부터 신 뢰를 잃지 않는 대학 저널리즘이 되기 위해 나를 포함한 대학언론 학생기자들이 ‘사실 확인ʼ하는 자세를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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