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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사회·문화 보도) 사르코가 주는 마지막 선물, ‘안락사’
  • 한수림
  • 등록 2020-12-07 11: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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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안락사 분야를 연구해온 호주의 필립 니스케 박사는 안락사 기계 ‘사르코(Sarco)’를 개발했다. 이 기계는 질소 질식의 원리로 만들어졌는데, 밀폐된 공간에 질소를 주입해 산소의 농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려 산소 부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캡슐 안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신체에 질소가 유입되는데, 이는 △집중력 저하 △호흡수 증가 △근육 기능 저하 등의 신체기능 이상을 유발하고 1분 안에 사망케 한다. 하지만 이를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서서히 진행돼 사용자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안락사 합법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안락사를 두고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이에 본교 학우들은 인간의 안락사에 대해 △“생명을 선택할 권리는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개인에게 주어져야 한다” △“개인의 생명에 대해 자신이 권한을 가진 것은 맞지만 자살의 수단이 늘어난 것 같다” △“개인의 선택이지만 남용될까 걱정된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반면 니스케 박사는 안락사에 대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심하게 아픈 사람들의 의학적 특권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며 확고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수림 기자│cottage7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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