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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o List] 공예로 분위기를 더하고 싶다면 라탄과 함께
  • 김현빈
  • 등록 2020-11-23 13: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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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집안을 장식하다
뛰어난 신축성과 통기성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라탄,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데 심지어 따뜻함까지 겸비했다. 이처럼 많은 매력을 가진 라탄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꿔보자.


라탄을 소개합니다

 

라탄이란 동남아 지역의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 식물이다. 공예품으로 쓰이기까지의 가공 과정은 조금 복잡하다. 우선 보통 6년 이상 자란 것을 벌채해 줄기의 거친 껍질을 벗기고 물에 삶아 곧게 펴준다. 이후 기름을 이용해 문지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담황색으로 변색된다. 그리고 재질을 더욱 질기게 하기 위해 7일가량 물에 담근 후 자연 바람에 건조시키면 비로소 공예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의 상태가 된다.

 

라탄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

 

라탄의 진정한 매력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표현되며 섬유질에서 자연적 질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가공 과정에서 화학적 재료가 쓰이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만일 라탄 공예품을 사용하던 중 손상이 되더라도 실망할 필요 없다. 손상이 생기더라도 소분해 놓은 라탄을 다시 엮으면 되기 때문에 일회용품이 만연하는 오늘날 매우 자연친화적 용품이라 할 수 있다.

 

라탄은 은근한 담황색 빛을 띠어 집안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공예 과정에서 짜임을 굵게 하느냐 얇게 하느냐에 따라 질감으로 분위기가 다르게 보인다. 다양한 촉각적·시각적 매력을 지녔기 때문에 여러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화려한 패턴의 패브릭이나 보라색, 붉은색 등 강렬한 색의 패브릭과 매치하면 분위기를 보다 밝게 연출할 수 있다. 반면에 회색이나 검정색 등 어두운 색의 패브릭에 배치하면 중후한 멋을 낼 수 있다.

 

변화무쌍한 라탄

 

줄기의 길이가 길고 무게가 가벼운 것이 라탄의 대표적 특징이다. 게다가 줄기가 질겨 일반적으로 공예품의 재료로 애용된다. 일반적으로 식물에서 비롯된 재료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변형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높은 장력을 자랑하는 철재보다 변형되는 정도가 적다. 게다가 높은 장력만큼 신축성 또한 우수해 내용물을 담아도 잘 견딜 수 있어 바구니나 가방 등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라탄은 그 특성상 여름철 가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외형적으로 따뜻한 특징도 지니고 있어 계절에 큰 제약을 받지 않고 사용하기 좋다. 게다가 통기성이 높아 의류를 수납하기에도 적합하다. 수납뿐만 아니라 의자와 같이 몸에 직접 닿는 가구로도 활용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등의자가 있는데, 등의자는 습기 많은 여름철에 높은 통기성과 촉감이 좋아 많이 이용된다. 라탄은 줄기 형태가 아닌 등나무 자체로도 공예품에 활용된다. 이 또한 높은 통기성과 가요성으로 가구 이외에도 베개, 깔개 등 여러 방면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라탄의 매력이 알려지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가정에서 라탄 공예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라탄 공예는 줄기를 엮는 과정이 대부분으로 섬세한 작업이 필요해 손재주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많은 집중력이 요구돼 남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게다가 라탄 공예는 초보자라 할지라도 기본기를 익히면 라탄을 활용해 자신만의 유용한 실생활 속 용품을 창작할 수도 있다. 단순히 공예를 넘어서 창작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현빈 기자hyeonbin2246@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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