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터뷰] (문화보조면) 경제·금융 전문가가 보는 파이어족
  • 김미소
  • 등록 2020-11-10 10:33:08
기사수정
  • 20대의 파이어족, 그들의 경제적 방향성
본지에서는 경제부처 재직 및 <청년의 경제 이해와 자산 관리> 과목을 강의한 경제 전문가와
금융 각종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금융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의 파이어족과 앞으로 20대 청년들이 가져야 할 경제적 방향성에 대해 알아봤다.



김달호(국내 증권사 IB) 이사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자” 

  파이어족은 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형태로 바꾼다. 현재의 사회가 △미래 보장 △집 △ 고용의 안정성이 없다는 점에서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지만, 사실상 ‘파이어족’은 국가적 그리고 개 인적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국가적 측면으로 보았을 때, 소비가 줄어 경제가 어려워진다. 소비의 계층인 20~40대의 소비가 위축되면, GDP에서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즉, 젊은 층의 수요가 없으면 소비의 불일치 현상과 IT와 같은 신기술 개발이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가의 경제가 위험해진다는 것이다. 개인적 측면으로 보았을 때는 인간이 현재의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는데, 파이어족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한다.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파이어족이 된다는 것은 일반 기업에서 나오는 기본 월급을 가지고는 힘들다. 따라서 파이어족이 된다기보다는 좋아 하는 일을 찾고 자기계발에 힘써서 돈을 저축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20대에는 자기 소득과 상황에 맞게 소비패 턴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목돈이 있어야 투자가 이루어지므로 저축은 필수이다. 안전자산과 수익률에 맞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돈 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닌 △나에 대한 공부 △내가 하고자 하는 일 △실질적 일에 대한 자기 투자(공부)를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고수익을 목표하면서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자. 
  요즘에 △취업 △경제 △집값과 같은 재정적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대학생들은 취업 때문에 더 힘들다. 자신이 좋았던 것을 생각 하고 행복한 것을 찾아야 돈을 버는 기회를 잡는데,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취업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많은 경험 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이 목표 하는 것을 이루는 본교 학생들이 되면 좋겠다. 



최성호(교양학부 경제학) 교수 “자신의 전문성과 핵심역량 함양, 직업 성공은 자산 관리로부터” 

  파이어족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하나의 대응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동기와 형태가 있겠지만 파이 어족은 소득·자산의 추구에 매몰될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경제활동의 제약을 벗어나고자 한다는 점에서 양면성이 있다. 그러나 젊은 시절, 무언가 목표를 세우고 매진한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을 위해선 리스크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현실적으로 평범한 직장생활로는 조기 은퇴가 어렵다. 경제생활과 저축은 가능하지만, 작은 소득으로 파이어족이 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파이어족을 추구하는 청년의 대다수가 조기 은퇴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봉급생활로 조기 은퇴가 어려 우므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해 고소득을 얻음으로써 파이어족이 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일 것이 라고 주장하고 싶다. 
  저축과 자산관리 등 건전한 경제생활에 일찍 눈을 뜨고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청년들은 단기적 수익 추구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면 안 된다. 20대에는 장기적 기술·사회 구조 변화의 추세를 남보다 한 박자 먼저 읽어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다만, 장기적 안목에서 자신의 전문성과 핵심역량 함양, 직업 성공이 최대의 자산 관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항상 글로벌 마인드로 경제·사회의 움직임을 멀리 내다보며 세상을 넓게 살필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시간을 가지고,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본교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 

김미소 수습기자│kmiso0131@kgu.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