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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배구 명가' 타이틀 유지할 수 있을까?
  • 유아령
  • 등록 2020-11-10 10: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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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공모는 여전히 감감무소식
오는 11일(수)부터 30일(월)까지 치러지는 2020 KUSF 대학 배구 U-리그에 본교 배구부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현재 본교 배구부는 정식 감독이 없는 상황으로 후인정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실정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정식 감독이 부재하게 된 배경과 차후 배구부 감독 공모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본지 1047호(20.06.09 발행) 09면 심층보도에서는 배구부 감독 채용에 관해 다룬 바 있다. 지난 4월 20일 이상렬 前 감독이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의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본교 배구부 감독직의 공석 상태가 지속됐다. 이 前 감독의 이직으로 본교는 지난 4월 27일 후임 감독을 공모했다. 이에 후인정 코치와 이경석 前 감독이 지원했으나, 이경석 前 감독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본교는 감독 선발을 지연했다. 결국 본교는 감독 선임을 보류하고 후 코치가 감독 대행을 도맡아 하기로 했다. 본교는 감독 선임을 차후 재공모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 결과, 본교 배구부는 오는 11일(수)에 치러지는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U-리그)를 정식 감독의 부재 속에서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 대해 배구부 후인정(사회체육·95졸) 감독 대행은 “비록 감독 자리가 공석이지만 감독 대행으로서 팀을 지도하고 있기에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러나 내가 배구부 대표로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자리를 비우면 교내에 선수들을 지도할 지도자가 없다”며 선수들의 훈련이나 스케줄에 지장을 줄 수 있음을 우려했다. 또한 후 감독 대행은 정식 감독과 감독 대행의 차이에 대해 “감독 대행은 무언가를 결정하고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현재 U-리그가 막바지인 상황이고 올해 고등학교에서 올라오는 선수들도 스카우트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고등학교 감독과 학부모들이 감독 대행이라는 점 때문에 본교 진학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감독 공모가 장기화 되면 본교를 바라보는 선수와 학부모들의 시선도 좋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해당 사안이 하루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 선수들이 어수선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따라와 줘서 고맙고 U-리그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배구부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편 총무처 박효찬 처장은 배구부 감독 공모에 관해 “체육실로부터 감독 선임에 대한 공문을 받으면 이를 검토해서 추진할 것이다”며 “이 사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전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공개 채용을 통해 감독 선임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실시 할 것임을 덧붙였다. 다음으로 체육실 정명권 실장은 “올해 안에 공문을 보내서 총무처와 원활한 협의로 배구부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며 “감독 선임에 있어 △지도력 △인적 네트워크 △선수 수급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배구부 주장의 사명


양인식(체육·4) 선수 “어려움은 없지만 얼른 정식 감독이 선임되기를”


 항상 해오던 방식대로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 또한 후 감독 대행께서 현재 상황을 신경 쓰지 말고 운동만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셔서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이른 시일 내에 정식 감독이 되셨으면 좋겠다. 코로나 19가 U-리그 개최에도 영향을 줬는데 다행히도 시합을 하게 돼 다사다난한 마음을 다잡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덧붙이는 글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식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본교는 하루빨리 배구부 감독 공모를 통해 배구부를 이끌 훌륭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또한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함으로써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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