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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사회·문화 보도) 모습을 드러낸 동리 선생의 판소리
  • 김현빈
  • 등록 2020-09-28 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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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리 신재효 선생은 1800년대 판소리를 집대성해 기틀을 잡고, 동리정사를 건립함으로써 판소리 발전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런 그의 판소리 사설 필사본이 지난 2일 학정 박정림 선생의 후손 자택에서 발견돼 화제다. 발견된 필사본은 지금까지 발견된 필사본 중 가장 오래됐으며 춘향가 적벽가 심청가 등 판소리 여섯 바탕의 사설이 온전히 기록됐다. 이는 완질본(12)이며 100여 년이 지났음에도 보존상태가 양호해 학계와 판소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집은 판소리 열두 바탕 중 여섯 바탕을 개작한 것으로 구한말 판소리 형태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는 문집이다. 그러나 선생이 직접 만든 원본은 손상 및 훼손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에 발견된 필사본이 큰 학술적인 가치를 지니며 신재효 선생의 사설들의 형성 계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된다. 현재 원본을 필사한 것인지, 필사본을 필사한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국악과 국문학 분야에서도 후속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빈 기자hyeonbin2246@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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