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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구석 1열에서 즐기는 언택트 문화
  • 김현빈
  • 등록 2020-08-31 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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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공간을 뛰어넘는 소통, 언택트로부터
아이돌과 팬을 잇는 온라인콘서트, 세대를 잇는 OTT 플랫폼 본지는 앞서 소개한 언택트 문화로 다양하게 소통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김다인 (관광경영·2) “광클이 필요 없는 온라인 콘서트 티켓팅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가 코로나 19 의 확산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이를 대체한 방방콘(방 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The Live’를 관람했다. 오프라인 콘서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고 이동이 필요 없기에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 아이돌 팬덤은 경쟁률이 높은 티켓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티켓을 구매하지 못했을 때 박탈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온라인 콘서트는 객석의 제한이 없어 관람하고자 하는 팬들이 모두 티켓을 구매하고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물론 오프라인 콘서트보다 현장감이 떨어지며 송출 문제 발생 시 일부 장면을 놓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플랫폼의 서버 연결 문제 등 몇 가지 사항만 개선된다면 좋은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 나아가 온라인 콘서트를 포함한 언택트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현 상황에 매우 적합한 문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돌 산업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와 언택트 문화가 또 어떻게 결합해 새로운 문화로 탄생할지 기대가 되는 시점이다.

 



강동국 (경찰행정·1) “해소할 수 없었던 현장감과 생동감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 이(TWICE : World in A Day) 온라인 콘서트를 경험했다. 공연장을 찾아가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돈이 크게 절약되는 것이 온라인 콘서트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이외에도 취식을 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 공연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와도 된다는 점 등 오프라인 콘서트에서는 할 수 없었던 행동들이 자유로워진 것이 가장 좋았다. 그러나 이번 온라인 콘서트 관람이 오프라인 콘서트 취소의 실망감을 완전히 달래주지는 못한 것 같다. 모니터에서 비롯되는 낮은 몰입감, 다른 팬들과 함께 직접 응원을 하며 느낄 수 있었던 현장감의 부재 등 여러 단점들이 존재했다. 이 단점들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기에 나타나는 본질적인 문제들이어서 개선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는 온라인 콘서트를 포함한 모든 비대면 문화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 19가 종식될 시 언택트 문화는 일상에서 자연스레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OTT 플랫폼에 빠진 40, 50

 



김윤천 (54) “40, 50세대와 젊은 세대를 잇는 언택트 문화

 

코로나 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회사에서도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퇴근 후 집에서의 시간이 많아졌기에 넷플릭스를 통해 여가를 즐기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제작에 참여해 가입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넷플릭스가 각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 자연스레 자식 세대가 흥미를 가지는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젊은 세대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언택트 문화가 세대 간의 조화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신혜진 (49) “소유보다는 경험으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세대들을 접한다. 다양한 세대만큼 진료 대기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 다양했던 모습들이 동일해졌다. 모두 짧거나 혹은 긴 대기 시간을 넷플릭스를 보며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할 때 콘텐츠 자체에 가격을 지불했지만 현재는 월 정액제로 시청하기에 더 많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젊은 세대가 향유하는 삶을 언택트 문화를 통해 같이 누리고 있다고 느낀다. 언택트 문화가 세대를 넘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한다.

 

김현빈 기자hyeonbin2246@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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