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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 전은지
  • 등록 2020-05-25 09: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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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며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돈 △권력 △인간관계 등 각각이 원하고 바라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이를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쏟곤 한다. 하지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좇느라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많은 강연이나 도서들을 보면 나를 소중하게 여기라고 한다. 기자도 한 강연을 들은 뒤 나 자신을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자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흐지부지 넘어갔다. ‘참 소중한 너라서’는 나를 어떻게 사랑해야 좋을지, 내가 왜 소중한 사람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본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돼있다. 본문의 △너에게 주는 위로 △사랑을 말하다 △고민하는 너에게에는 소제목도 있어 같은 주제라도 조금씩 내용이 다르다. 책에는 작가의 경험뿐만 아니라 글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도 포함돼 보다 다채로운 감상이 가능하다. 작가는 글을 작성할 때 다른 이들도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글 한마디 한마디에는 공감과 걱정이 담겨 있다. 그는 끊임없이 우리가 왜 소중한 존재인지 이야기한다. 또한 여러 상황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막연한 위로 대신 공감과 해결책을 건네준다. 독자는 이를 통해 소소한 위로를 받고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 가장 나다운 것’이라고 말하는 이 책을 통해 상처 받았던 지난 시간들을 위로받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내일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모든 내용이 기자의 마음을 울렸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바로 “두려움이라는 것이 그런거야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앞선 상상으로 우리의 발을 붙잡아 시작조차 하기 힘들게 만드는 거”다. 기자 역시 괜한 두려움 때문에 원하는 것을 포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기자가 그 활동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려운 상황도 직접 부딪쳐가며 잘 해결해 나갔을지도 모른다. 그저 이럴 것이라는 두려움과 막연한 걱정이 기자를 붙잡았던 것이다. 이 구절을 보며 그때 기자가 느꼈던 두려움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충분해야 다른 일들도 잘 해낼 수 있다. 일이 잘 안 풀리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조급해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잘해온 나를 칭찬해보자. 내가 있어 여기까지 할 수 있었다고, 앞으로의 나는 더 잘 해내 갈 것이라고 말이다.

 전은지 기자│juneoej@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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