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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태원 확진자의 신상 공개 과연 잘못된 것일까?
  • 한수림
  • 등록 2020-05-25 09: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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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교 학생들에게 들어본 이태원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생각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이태원의 한 클럽에 방문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 혼란에 빠졌다.‘사회적 거리두기’에서‘생활 속 거리두기’로 잠잠해진 코로나의 불씨를 다시 키운 것이다. 이에 본 사건과 관련하여 논란이 된 개인정보와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의견을 본교 학생들에게 들어봤다.



Q. 이태원 확진자의 신상 공개가 인권침해, 사생활 침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인권침해가 맞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인권과 대의를 놓고 경중을 따져 대의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대안 마련은 어렵다고 본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속담처럼 누군가가 의심을 받기 시작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다. 이성애자들이 방문한 곳을 이성애자 방문지라고 일컫지 않는 것처럼 동등하게 보도해야 한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실 본 사건은 기사들의 과한 여론몰이였다고 생각한다. 평소 기사에서는 클럽을 이성클럽이라고 명시하지 않는다. 이처럼 기자들이 발언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부가 검사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 들었다. 성소수자와 클럽에 다녀온 사람들보다 큰 범위의 사람들까지 검사한다면 숨지 않고 검사를 받도록 유도할 수 있어 좋은 대안이라 생각한다. 

Q. 성소수자들과 관련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거리두기 기간 중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이와 관련 없는 다른 성소수자를 비난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H클럽에 중요한 것은 'H'가 아닌 '클럽'이다. 게이클럽도 마찬가지다. 게이클럽이라는 정보로 핵심에서 벗어난 과도하고 불필요한 관심을 유도한 것이 잘못이다.

-성소수자들이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더 강력한 메세지 전달과 성소수자 단체들이 동참하여 검사를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합의되지 않았던 아웃팅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칙을 지켰을 때 이야기일 것이다. 회의 질서를 무너뜨렸다. 그들은 할말이 없다.

-성소수자라서 동선 공개를 차별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역차별이다. 같은 국민이라는 점에서 동선 공개 및 개인정보공개가 동일하게 이뤄져야 한다. 

한수림 수습기자│cottage7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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