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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낀 즐거움
  • 편집국
  • 등록 2020-04-27 12:45:37
  • 수정 2020-04-27 12: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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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랜 시절부터 사람들은 무엇인가에서 즐거움을 찾고 그것을 향유하는 유희적 인간이다. 요즘 코로나 19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즐거움을 찾고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점차 유희적 요소들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일상모습들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패러다임 현실 속에서 점차 꿈과 상상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내 주위를 둘러보아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거리의 사람들 모습들과

매주 휴일에 가족들과 집에서 보내면서 무엇인가 찾는 평소와 다른 나의 행동들은 이제 점차

익숙하게 되면서 점차 코로나 19 이전에 대한 추억에 대한 향수와 함께 추억 속에서

무엇인가 즐거움을 찾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코로나 19에 의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대중들 또한 나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한다. 그러다 우연히 과거에 재미있게 보았던 “Paper Man”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페이퍼 맨은 2012년 존 커스 감독이만든 7분 단편 픽사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194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항상 똑같은 일상생활 및 어떠한 그것에서도 즐거움이 없는 외로운 회사원이 우연히 역에서 만난 여자와의 만남을 통하여 풋풋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디즈니 특유의 남녀 간의 로맨틱을 소재로 마치 손으로 그린 작화 느낌을 살린 흑백의 3D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이 실사 영상과 아주 많이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애니메이션적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실사 영상의 현실 공간이라는 기준선에서 현실경계를 넘어서 상상의 세계 또는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지나치게 현실경계에서 벗어난 것이라면 추상적인 공간이자 예술적이고 심미적인 영역으로 되어서 예술성 혹은 실험성이 강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며. 너무 현실경계에 머문다면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캐릭터와 공간을 실제 사람과 공간이 아닌 것처럼 표현한 방식일 뿐이다. 애니메이션적 요소인 종이비행기를 통하여 누구에게나 한 번쯤 경험 해보았던 추억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페이퍼 맨 작품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지쳐가는 나에게 오랜만에 즐거운 미소를 가져다주었다.

  여러분들도 과거의 즐거운 순간들 혹은 추억을 기억하면서 다시금 떠올리고 싶은 상상의 장면들을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하여 느껴보는 것도 현재 코로나 19로 인하여 잃어가고 있는 즐거움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현조  (애니메이션영상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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