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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소통되지 않는 대학 본부와 교수들
  • 정아윤
  • 등록 2020-04-27 09: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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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본부의 교원 인사 제도 개편 논의
지난달 24일 진행된 2020학년도 제 1차 이사회 회의에서는 본교의 교원 구성 비율에 대한 개편을 이야기했다. 이에 본지는 회의록에 대한 이야기와 교수회의 입장을 다뤘다.

 


 본교의 교원은 크게 전임 교원, 비전임 교원으로 나눠져 있다. 전임 교원은 일반 교원과 전문 교원으로 나눠지며, 일반 교원은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로, 전문 교원은 교육 외국어 산학 연구로 구성돼 있다. 2020학년도 제 1차 이사회 회의록에서는 본교의 전임 교원 중 일반 교원 비율의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본교 일반 교원 현황(2020. 03. 23 기준)정교수 249부교수 54조교수 45명으로 정교수가 72%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 본부는 이러한 비율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총 세 가지의 방안을 내놓았다. 첫 번째로는 현재 72%의 비율을 가진 정교수의 비율을 50%까지 줄이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구성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하는 과정을 심화하는 것이다. 본교는 조교수로 임용된 후 교수까지 승진하는 데 11년이 걸린다. 이는 타 대학에 비해 짧은 편이기 때문에 본 과정을 심화해 더욱 엄격하게 체계하자는 것이 대학 본부의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정년보장교원 임용심사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이다. 정교수로 승진될 경우 약 20년간 아무 평가도 받지 않은 채 교수직을 재직한다. 본 위원회 에서는 교수의 경쟁력과 실적을 평가할 수 있는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평가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학 본부의 개편 논의에 대해 제 8대 교수회 진희권(법학과) 회장은 타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본교의 정교수 비율은 높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전문 교원의 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수업과 교육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전문 교원보다는 연구와 학생 관리를 중점으로 하는 일반 교원 자체의 비율을 증가시켜야 한다며 본 교원인사제도개편 시행 배경을 꼬집었다. 더불어 부교수에서 정교수로의 승진을 심화한다고 하더라도 본교는 그만큼의 혜택을 줘야 할 필요가 있다본교는 현재 무엇보다도 일반 교원의 수를 늘려야 한다. 현재 학사에 너무 많은 관여를 하고 있는 본교 이사회는 이를 지양할 필요성이 있으며, 본교의 총장에게 운영을 믿고 맡길 때이다. 또한 교원 임용 과정에서 최소한의 투명성과 소통이 필수적으로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본교 교무처 유호식(환경에너지공학) 처장은 교수의 실적은 연구 교육 봉사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뉜다. 교육은 강의 평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봉사는 교외·교내 봉사가 있다. 과거 연구 실적을 위주로 대학 평가가 많이 이뤄져 승진·승급 제도가 연구 위주로 구성돼 있으나 현재 교육과 봉사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인사 제도 개편 논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현재는 이런 논쟁보다도 본교 교원 승진이 타 대학보다 수월한 것이 문제다. 새로운 승진 정책을 소급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타당하지만 아무리 고장난 교육·봉사 부문 승진 제도라도 살펴 보고 승진 검토는 할 수 있다라며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수회와 교수노동조합은 지난 21일 본교 제 1강의동(진리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해당 시위와 권련해 진 회장은 교무처 에서 계속해서 보류하는 정교수 승진과 학칙 기구인 교수회를 없애려 는 것에 대해 항의 방문을 하게 됐다. 하루 빨리 진행해서 결과를 알려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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