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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 혼자 시작해도 괜찮아
  • 백민정
  • 등록 2020-04-27 09: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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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학(學)이 아닌 음악(樂)을 제대로 즐기는 법
앞서 악기 독학에 대한 소개에 이어 기자가 직접 악기 독학에 도전했다. 맛보기가 가볍다는 편견을 바꿀 기자의 4가지 악기 도전기를 살펴보자!

 

우쿨렐레 기타 등등

 

 많은 가수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과 엑소의 멤버 디오도 기타 독학에 도전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악기 독학’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중적인 악기는 바로 기타다. 기타는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 조회수가 다른 악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자는 기타를 연습하다 코드를 잡는 손가락 끝이 새빨개지고 감각이 없어질 때쯤 ‘우쿨렐레’를 알게 됐다. 우쿨렐레는 기타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기타의 1/4이고, 줄 수가 6개인 기타와 달리 4개의 줄로 이뤄져 있다. 이는 기타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말총으로 만든 현이라 손가락 통증이 심한 초보자들도 부담이 없으며 기타처럼 유튜브에 교육용 자료가 많아 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음색이 가볍고 음량이 작아 집에서 연주하기도 적합하다. 하지만 음역대가 좁다는 점에서 다양한 노래를 부르며 치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다.

 

 

내 맘 두드리는 드럼

 

  가락 연주보다 리듬 연주에 흥미를 느낀다면 드럼 연주에 도전해도 좋다. 어쿠스틱 드럼세트를 치고 싶다면 한 시간에 5,000원 정도로 개인 연습실 대여가 가능하니 주변 연습실을 찾아보자. △스네어 드럼 △베이스 드럼 △3개의 탐 △ 하이햇 △크래쉬 △라이드 등 드럼세트의 구성을 익힌 후에 악보를 따라 두드리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박자감각도 키울 수 있다. 악보 보는 방법도 알고 나면 어렵지 않은데 머리가 동그란 음표는 드럼을 치는 것이고 머리가 엑스인 음표는 심벌을 치면 된다. 기자는 전자드럼을 쳐봤는데 헤드셋을 착용하면 외부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좋았지만, 타악기의 특성상 진동으로 인한 층간소음에 취약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참 쉬운 리코더 연주

 

 공간 차지를 많이 하는 악기가 부담된다면 리코더 같은 작은 악기에 도전해보자. 리코더는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마마무 멤버 화사를 통해 자가 격리 맞춤 취미로 급부상했다. 1단으로 된 악보만 읽을 수 있으면 되고 연주 방법도 비교적 간단해 가볍게 즐기기 좋다는 것이 리코더의 가장 큰 장점이다. 기자는 알토 리코더를 연주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작은 크기의 소프 라노 리코더가 C조 악기인 것과 달리 알토 리코더는 크기가 크고 F조 악기라서 운지법이 조금 다르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 소프라노 리코더를 배운 경험이 있는 경우, 운지법만 유의한다면 짧은 연습시간으로도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다.

 


심금을 울리는 몽환적인 소리, 칼림바

 

 악기 소리를 통해 심적인 치유를 하고 싶다면 칼림바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연주하는 악기인 칼림바는 나무로 된 바디에 달린 금속 막대를 손가락으로 퉁기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어렵지 않다. 계이름을 몰라도 악보와 악기에 적힌 가이드 숫자를 읽으며 칠 수 있다는 점과 맑은 소리가 주는 편안함이 칼림바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손끝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손이 큰 사람은 주변 음을 건드릴 수도 있다는 불편함이 있다. 색다른 악기인 만큼 망치로 쇠막대를 두드려 음을 조율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글·사진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r

덧붙이는 글

독학이 그저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맛보기부터 시작하고 그 깊이를 알아가는 모든 과정에서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가생활을 위해 악기 독학에 도전해 음악이 가득한 행복한 삶을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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