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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를 즐기는 자가 일류다
  • 백민정
  • 등록 2020-04-27 09: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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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가 끝나는 지점에서 음악은 시작 된다
학창 시절 당시 △연습 횟수를 불려 체크하던 피아노 △학교에서 배우던 리코더 △소리조차 내기 힘들던 단소를 기억하는가. 성인이 된 지금, 악기 독학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 안에 숨겨둔 나만의 바이브를 깨워보자!

 

나만의 악기를 찾자

 

  미국 음악치료 협회 AMTA는 “음악이 인간의 정서에 긴밀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으며 미국 노스 웨스턴 대학교 신경과학실험실 등의 연구 시설에서는 “악기를 다루는 사람은 자기 삶에 만족도가 높고 노화도 느리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악기 연주에 도전하고 싶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학원 등록이 망설여진다면 악기 독학을 추천한다. 악기는 크게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로 분류되는데 어떤 악기에 도전할지 고민이라면 다음의 심리테스트를 가볍게 참고해보자.

 

 

[조별과제에서 한 사람이 유난히 과제를 게을리 할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A : 팀원을 팀에서 제외한다

B : 다른 팀원들의 기분을 살피고 새로 계획을 세운다

C : 팀원의 기여도를 수치로 정리해 교수님께 보고한다

D : 팀원에게 화를 내 임무를 수행하게 한다

 

[결과]

A : 언제나 눈에 띄고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한 당신은 화려한 사운드의 일렉기타와 어울린다

B : 중재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당신은 전체적인 박자를 담당하는 드럼과 어울린다

C :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올바른 음정과 애드리브를 곁들일 수 있는 당신은 어쿠스틱 기타와 어울린다

D : 리더의 본능으로 음정을 리드하는 당신은 키보드와 어울린다

 

악기 독학, 혼자서도 척척

 

 음악을 듣는 것과 연주하는 것의 가장 명백한 차이점은 음악 연주가 정교한 운동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TED에서 악기 연주가 두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의한 애니타 콜린스에 따르면 악기연주는 두뇌강화에 탁월하며 악기 연주로 인한 두뇌 활성화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다.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악기를 쉽게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기타 독학’을 검색하면 전문가들이 업로드한 다양한 영상이 나온다. 그 중 황용우의 [오늘부터 기타] 강의 조회수가 가장 높은데 매일 한 강의씩 수강할 수 있어 독학에 용이하다. 유튜브를 활용한 악기 독학의 장점은 유연한 시간 관리와 무료라는 점이다. 물론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고 직접 코칭을 받지 못해 잘못된 연습을 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악기 독학을 시작한 후에 막히는 부분을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추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중앙 동아리 ‘소울음’ 최광림(국어국문·3) 부원“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악기가 당신을 읽어줄 것



  본교 음악 동아리 소울음에서 독학으로 익힌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다. 베이스는 전자기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더 크고 소리는 묵직한 저음을 낸다. 드럼과 함께 비트를 창조하고 다른 악기들 간의 조화를 돕는 악기로,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베이스가 들어가지 않는 음악은 드문 편이며 이는 밴드 음악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어떤 악기든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악기만 근처에 있다면 독학 과정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우리 학교 음악 관련 동아리들이 매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니 입부 후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한 악기를 깊게 파고 들어갈 시점에는 방법이나 목표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지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독학은 체계화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 고 배움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본연의 목적을 잊고 스트레스만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한 장 한 장 읽는 책처럼 생각하고 꾸준히 악기에게 다가간다면 악기도 여러분을 읽어줄 것이다.


글·그림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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