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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 한마디가 만드는 마법의 순간
  • 김수빈
  • 등록 2020-04-13 15: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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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로 읽는 책 – 마법의 순간
  • 저자 : 파울로 코엘료
  • 출판사 : 자음과모음

 

 


 

 브라질의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저널리스트 △작곡가 △록스타 △극작가다. 그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책인 ‘연금술사’를 출간해 4100만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돼 기네스북에 올랐고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난 파울로 코엘료는 어렸을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그가 작가의 길을 걷는 것에 반대하셨고, 그는 우울증과 분노로 인해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세 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또한, 이후 창간한 만화 잡지에서는 성향이 급진적이라는 이유로 군사정권에 의해 수차례 수감돼 고문당했다. 수감 이후 그가 출간한 책들은 대중들에게 외면당했지만 갑작스럽게 떠난 순례여행에서 삶의 전환점을 맞아 ‘연금술사’를 출간하고 비로소 작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그는 주로 인간의 영혼과 마음, 자아에 대해 글을 쓴다. 150자의 제한된 글만을 남길 수 있는 SNS에서도 그는 우리가 고민하는 많은 의문과 문제에 대해 논하고 생각하게 하는 글을 남긴다. 기자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 ‘마법의 순간’은 그가 SNS에 적었던 글들을 엮어 만들어졌다. 이 책은 결국 나의 마음과 자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본인이 해답을 찾게 하며 스스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마법의 순간은 총 일곱 갈래로 나뉘어 있다. 이 갈래는 △사랑과 사람 △포기하는 법 △착하게 사는 것 등으로 구분된다. 기자가 임의로 주제를 정의했지만 큰 주제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정의내리지 못하는 문제들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주제 안에 적혀진 짧은 글귀들은 파울로 코엘료가 생각하는 삶의 지혜가 담겨있다.

 

 이 책은 비상구와 같은 존재다. 마법의 순간에 담긴 글귀들은 명쾌한 해답의 열쇠가 될 수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눈을 뜨게 하는 빛일 수도 있다. 기자가 본 책을 추천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바쁜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현 시대의 사람들이 마법의 순간을 통해 잠시 쉬어가며 본인을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 책을 읽으며 마음의 한 구석을 강하게 찌르는 문장이 있다면 그 한 문장을 수차례 곱씹어보자. 나의 마음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가 기다려 온 마법 같은 순간이 시작될 것이다.

 

‘어느 모로 보나 시간 낭비인 짓을 하고 있는데도 당신은 웃고 있군요. 그렇다면 그건 더 이상 시간낭비가 아닙니다.’ - 파울로 코엘료, 마법의 순간 中

 

김수빈 기자│stook3@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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