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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취소된 장학금
  • 전은지
  • 등록 2020-04-13 09: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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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EX 장학생 선정 취소 논란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학생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로 파견 예정이었던 교환학생들 역시 이로 인한 피해를 받은 상황이다. 2020학년도 1학기 교환학생들은 해외로의 파견이 미뤄지거나 취소됐고 장학금 역시 받지 못하게 됐다. 본지에서는 본교 교환학생들의 현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작년 12월 A 학생은 2020학년도 1학기 FLEX 장학금(플렉스 장학금) 대상자로 선발됐다. 플렉스 장학금이란 국제교류팀 내에서 지급하는 국제교육프로그램 장학금이다. 교환학생 파견 예정자 중 영어 또는 파견국의 언어 ‘FLEX(듣기·읽기) 시험’ 우수자로 선발될 경우 1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매 학기 30명 내지 40명의 학생이 선정되고 올해 상반기에는 총 23명의 학생이 대상자로 선발돼 이번 달에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 19로 교환학생 파견이 연기된 뒤 본교 측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통보받았다. A 학생에 의하면 본교 관계자는 “장학금을 그대로 지급하는 것은 2학기 학생들의 플렉스 장학금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학생의 출국 여부로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에게는 2학기에 장학금을 다시 신청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A 학생은 추가로 본교 측에 1, 2학기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자고 제안했으나 본교 측은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불어 A 학생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교 측으로부터 미지급되는 장학금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 보니 그 예산은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두 번에 걸쳐 지급되던 장학금이 한 번으로 줄게 된다면 사용되지 않는 금액이 남기 때문이다.

 2020년 1학기 교환학생 가운데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로 파견됐다 귀국한 학생의 경우 예정대로 장학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파견이 취소되거나 미뤄져 출국을 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다시 지원 절차를 거쳐 장학금을 지급받아야 한다. 고로 기존 수혜 인원이 계획과 동일하게 선발됐더라도 해외 파견된 학생만 장학금이 지급됐으므로 실질적인 수혜 인원은 감소된다. 또한 1학기에 사용되지 못한 장학금은 반납되며 이후 예산팀과의 협의를 거쳐 다시 지급된다. 이로 인해 2학기 교환학생 선발 및 플렉스 장학생 선정 기준에 몇 가지 변동이 이뤄졌다. 우선 2020학년도 2학기 선발인원은 매학기 선발하던 인원보다 증가될 예정이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필요했던 FLEX 시험성적도 코로나 19로 인해 세부 사항이 변경되며 유효기간이 끝났더라도 서류를 그대로 제출할 수 있게 됐다. KGU⁺ 역시 2학기 말 교환학생 파견이 확인된 후 지급될 예정이다. 추가로 1학기 교환학생 파견이 취소된 학생들은 2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파견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1학기에 선발된 학교로의 파견이 어려울 경우 다른 국가 및 파견학교로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신규 2학기 교환학생 지원학생들은 파견 학교에 대한 신청 및 선발의 폭이 줄어든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본 사안에 대해 국제교류팀 김은지 팀원은 “플렉스 장학금은 성적표나 서류가 다시 접수돼야 하는 등 절차를 통해 결정되기에 이번 학기 장학금 지급이 불가하다”며 “대신 파견은 신청만 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진행이 가능하도록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문제점은 존재한다. 기존 플렉스 장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이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2020학년도 2학기 장학금을 신청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교환학생들과 더불어 2학기에 파견되는 이들이 함께 경쟁을 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 플렉스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하더라도 다음 학기에 선발되지 않을 확률도 존재한다. 

글·그림 전은지 기자│juneoej@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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