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그라들지 않는 교육부 결의 대회의 열기
  • 전은지
  • 등록 2020-03-16 10:29:03
기사수정
  • 이사 선임 건, 본교 내 구성원 합의 전까지 결정 보류
작년 10월, 본교 구성원들은 손종국 前 총장 이사 선임 반려를 요구하기 위해 세종특별시 교육부 청사 앞을 찾았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그로부터 약 6개월 후인 지난 1월 28일, 다시 한번 2차 결의대회가 열렸다. 본지에서는 당시 그 현장을 전달하고자 한다.




 작년, 본교 구성원들은 △임시 학생총회 △이사장실 점거 및 농성 △1차 결의대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손 前 총장 복귀 반대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사회 측의 결정은 달라지지 않았고 교육부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바 있다. 이에 대학 3주체 측은 다시 한번 이사 선임 반려 요청을 하기 위해 지난 1월 28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개회했다. 이번 집회는 방학 중에 개회됐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교직원 △교수 170여 명이 참여했다.

 본 결의대회는 개회사와 민중 의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이어 대학 3주체 대표 △제 8대 교수회 진희권(법학과) 회장 △제 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 조영훈(스포츠건강과학·4) 회장 △제 16대 희망더하기 노동조합 김경동 위원장의 발언이 진행됐다. 조 회장은 “해가 지나고 본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바뀔지언정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의지는 바뀌지 않는다”며 “부당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결의대회에 모인 본교 구성원들은 피켓을 들고 “교육부는 대통령 공약 사학비리 척결 실천하라!”며 구호를 함께 외쳤다. 대학 3주체의 발언이 끝난 뒤에는 본교 학생들의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제 36대 조인 인문대학 조지윤(국어국문·4) 회장은 “사학의 적폐 고리를 끊어내고 본교의 교육환경을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 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 강수영(도시교통공학·4) 부회장 역시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데도 본교의 주인인 우리는 아직도 교육부에서 손 前 총장의 이사 선임 반려를 외치고 있다”며 “교육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유발언이 끝난 뒤 대학 3주체는 교육부 정책보좌관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진 회장은 면담 결과에 대해 “현재 본교의 문제를 교육부 전체가 문제시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반려가 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민주적으로 본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 측에서는 본교 내 구성원들의 합의 전까지는 손 前 총장 이사 선임 건에 대해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 3주체는 무력적인 방법이 아닌 △평화 △민주 △소통을 통해 법인과 원만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견해이다. 한편 대학 3주체는 지난 10월 공개 토론회를 요청했지만 이사회 측의 이행 합의 거부로 파행된 바 있다. 이후 법인과의 소통을 위해 이사들과의 개별 만남을 요구했으나 그에 대한 답 역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대학 3주체는 지난 6일, 손 前 총장에 대한 의혹과 함께 특정인 채용 시도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법인에게 공개토론회를 재요청했고 현재까지 법인 측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글·사진 전은지 기자│juneoej@kgu.ac.kr
사진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