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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계약직 채용 인사 논란
  • 정아윤
  • 등록 2020-03-16 09: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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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씨는 내정돼 있었나?
지난 5일 노동조합(이하 노조)에서는 본교 재단의 특정인을 상대로 한 계약직 채용 시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본지는 사건의 내막을 취재해 봤다.



 본교는 지난달 273시경 체육시설물 관리 전담, 인조 잔디구장 시설 구축 및 관리 등의 업무를 가진 계약직 구직의 채용 공고를 냈다. 이 업무는 4년제 대학 졸업 이 상인 자, 지난 9일 이후 임용 가능한 자를 요구하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일반적인 기간제 계약직의 수준을 너무나도 상회하는 조건이 아닐 수 없다며 공고의 담당 업무와 지원 자격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 급여 조건에서 월봉이 350만 원 내외로 책정돼 있는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노조는 분별없는 급여 책정은 예산 남용임은 물론 다른 수많은 계약직 직원들에게는 중대한 차별적 사항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본교에 다른 계약직과 비교했을 때, 해당 계약직에 높은 임금이 책정된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아주대학교 용인대학교 명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경희대학교 총 5개의 타 대학의 경우 인조 잔디구장에 대한 대부분의 업무는 시설관리팀이 전담하고 있다. 더불어 아주대학교 용인대학교 경희대학교의 경우에는 따로 관리인이 존재하지 않거나 유지 보수에 있어서는 특별한 관리 업무를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본 공고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지난 2일 오후 3시에 접수를 마감했다. 이런 짧은 공고 기간에 대해 노조는 홍보 절차, 접수 기간만 보더라도 인재 영입에 대한 최소한의 의지조차 결여됐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진행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본교에서 근무 중인 석사급 계약직 직원은 논란이 된 계약직 채용에 있어서 많은 청년들이 채용 기회를 잃었고 커다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됐다. 더불어 석사 학위 연구원의 책정된 연봉이 3,000만 원인데, 잔디 관리인의 연봉이 4,200만 원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본교에 이러한 인사 논란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본교의 입사를 준비하던 좋은 인재들이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며 덧붙였다.

 

한편, A씨는 과거에도 채용 비리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지난 2017A씨가 본교에 채용됐을 당시, 손종국 총장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정년(60·61)보다 많은 나이로 채용됐기 때문이다. 이때 A씨는 개인적으로 손 총장과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총장과의 관계는 나의 채용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난 6, 대학 3주체는 법인 사무처에 공개 질의 및 공개 토론회 요청 공문을 제출했다. 해당 공개 질의 내용에는 지난 20178, A씨의 특별 채용이 본교 축구부 부정 입학 및 기부금과 관련이 돼 있다는 의혹을 담고 있었다.

 

이에 대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총무처 박효찬 처장은 이번 계약직 채용에 있어서 공개 채용을 했고 똑같은 절차로 점수를 냈다. 채용 부분에 있어서는 교수회하고 총학생회에서 합동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해당 계약직의 임금에 관해 이번 임금 책정 기준은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모든 근로직의 임금은 일률적이지 않고, 역할에 따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교육부에서 배포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기본계획(시안) 보도 자료에는 부정·비리 대학에 대한 감점 등 제재 적용이라는 감점 사항이 명시돼 있다. 해당 사항의 요지는 진단 결과에 따른 정원 감축 권고 미이행 대학 부정·비리 대학 충원율 등 허위·과정 실적 제출 대학에 대해서 패널티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 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는 현재 모든 대학의 구성원이 3주기 기본역량평가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 속에 대학 본부 혹은 이사회에서 이런 채용 비리를 발생시킴으로써 불필요한 감점 요소를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채용 과정에서 의문점이 많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합리적인 공개 채용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

그림 문예슬 기자mys0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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