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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 모래판 위 본교의 자존심
  • 김은종 기자
  • 등록 2020-03-16 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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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혁. 금강의 거대한 산으로 우뚝 서다
본교 씨름부가 배출한 특급 장사 임태혁(사회체육·10졸). 그는 천하장사 타이틀을 무려 15회나 차지한 씨름계의 황제이다. 본지는 185cm에 90kg의 거구로 매 경기 화려한 기술과 화끈한 경기력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임태혁 장사와 인터뷰를 나눠봤다.






 본교 씨름부는 1981년 창단돼 지금까지 씨름계 최고대학이란 타이틀을 유지해오고 있다. 본교 씨름부를 대표하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씨 름선수는 바로 임태혁 선수이다. 대학 재학 시절이던 지난 2006년부터 거의 매해 장사 타이틀을 따며 꾸준한 실력과 자기관리가 완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2년가량은 42연승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42연승 기록은 임 선수만의 특별한 기술 인 ‘등샅바 밭다리’로 이룰 수 있었는데 이 기술은 밭다리를 걸어놓은 후 팔을 넘겨 등샅바를 잡아 상대를 엎어 치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임 선수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의 기본 기술을 종합적으로 잘 엮어내는 일종의 교과서 응용형 타입의 선수다. 씨름의 전설 이만기 장사는 ‘본 인보다 더 나은 장사’라며 임 선수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A 지난 2010년 본교 졸업 후 실업팀 ‘수원시청’에 들어가 총 15 번의 장사 타이틀을 가진 임태혁이라고 한다. 현재 수원시청 씨름단 에서 금강급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Q 씨름선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A 처음부터 씨름선수를 꿈꾸진 않았고 친형의 추천을 받아 재 미로 하게 됐다. 형을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씨름을 하다 보니 지 금까지 하고 있다. 씨름의 단순한 규칙에 매력을 느껴 지금도 씨름 을 하는 것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으시면 어떤 것일지 묻고 싶다.

A 대학교 1학년 때 참가한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주위의 친구들은 대회 우승경력이 있었지만, 본인은 우승경력이 없어서 욕 심을 냈는데 대학대회 중 가장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 기 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Q 씨름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다.

A 지난 2016년 겨울에 십자인대를 다쳐 공백기가 생기게 됐다. 이때 정말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감독님들과 동기들 덕분에 금방 털어내고 다시 훈련에 집중하면서 대회에서 사용할 기 술을 꾸준히 연습하니까 실력도 몸도 올라오게 됐다.

 

Q 방송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을 통해 많은 팬을 보유하게 됐는 데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다.

A 본인과 씨름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팬 사인회와 작은 이벤트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기 회를 자주 가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팬 사인회는 본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니 많이들 와주셨으면 좋겠다.

 

Q 본교 학생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린다.

A 지금 후배들은 동계훈련 기간이라 많이 힘들 것이다. 같이 훈련할 때 잘 가르쳐줄 테니 더 열심히 하자고 말하고 싶다. 감 독님과 코치님 말씀 잘 들으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테니 더 힘냈 으면 좋겠다.

 

Q 앞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오는 5월에 평창에서 씨름대회가 열리는 데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 와주셨으면 좋겠다.

 

김은종 기자│kej83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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