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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축제비에 의문을 제기한 본교 학생들
  • 조승화
  • 등록 2019-12-09 09: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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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회비를 불신한다는 의견 증가해
지난달 22일 본교 익명 커뮤니티에 대동제와 관련된 의문점을 담은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을 시작으로 축제비와 더불어 학생회비가 제대로 사용됐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본지에서 축제비 관련 논란과 학생회비의 중요성에 대해 취재해봤다.

 

 

 지난달 22일 본교 익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글은 대동제를 진행하면서 생긴 의문점에 관한 내용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학생들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대동제 비용과 관련해 외부인의 티켓 결제가 현금으로만 가능했다는 점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현금 결제만으로 이뤄질 경우, 부정의 여지가 있고 내용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 외에도 대동제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정확히 공개해달라는 의견 등 총학생회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자, 제 32대 [In:K] 총학생회 김현정(러시아어문·4)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했다. 가장 지적이 많았던 외부인 티켓 결제가 현금으로만 가능했던 것에 대해서는 “계좌 이체를 통한 결제가 이뤄지면 대운동장 입구가 2개뿐인 본교의 특성상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 입장 속도에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어 회의를 통해 현금으로만 받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과 피드백이 늦어지자 이에 대한 불만과 학생회비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들이 제기됐다. 총학생회의 구글 드라이브에 대동제 관련 자료가 업데이트되지 않자 이를 지적하는 의견이 계속해서 발생했고 더 나아가 학생회비의 사용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총학생회 측에서는 지난달 25일 구글 드라이브에 대동제 비용 사용 내역을 업데이트했고 지난달 28일에는 피드백을 요구하는 학생의 글에 댓글 등을 통해 피드백을 진행했다. 피드백이 늦어진 것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대동제는 총학생회가 주관하지만 축제기획위원회와 같이 진행하기에 단독적으로 피드백을 하기 어려웠다”면서 “정산 내역은 장학금 수여식과 동시에 밝힐 예정이었으며 피드백은 축제기획위원회와의 논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사무국장은 “학생회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본교 내에 회계 관련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감사를 맡기거나 남은 학생회비 비용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기획 중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앞서 언급했듯이 학생회비가 적절히 사용됐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한수(경영학과) 교수는 검증과정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적격성과 독립성을 갖춘 제 3자가 학생회비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 감사를 수행해 적 정성에 대한 의견을 표명한다면 신뢰성이 제고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인회계사가 수행하는 회계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타 대학을 언급하며 “다소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학생회비 사용에 대한 불신이 극심한 상황에서는 회계감사가 필요하다”며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자신의 권리는 행사하되 의무는 지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학생 복지를 대변하기 위한 대의기구가 필요하고, 학생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학생회이다”라며 “학생회비를 내지 않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회계감사를 받는다면 이러한 논란은 불식될 것이다”며 다시 한 번 회계감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승화 기자│tmdghk0301@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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