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는 JYP 최초 남성 밴드이자 다수의 자작곡으로 주목받고 있는 밴드 그룹이다. 멤버 Young K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피처링 참여 등 데뷔 전부터 멤버 별로 조금씩 인지도를 쌓으며 2015년 많은 관심 속에 ‘The Day’ 앨범으로 데뷔했다. 데뷔 후에 한 멤버의 행위 논란으로 인해 멤버 교체가 이뤄지는 난항을 겪었으나 지금까지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인기를 얻어오는 중이다.

Every DAY6 February의 타이틀 곡 ‘예뻤어’는 헤어진 연인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넌 언제나 예뻤어”라고 회상하는 한 사람의 감정들을 기록한 곡이다. 가사는 옛 연인의 아름다웠던 모습들을 표현하며 여전히 연인을 그리워하고 다시 연락하기를 망설이지만 결국은 옛 연인의 행복 때문에 연락할 수 없다는 내용을 써내려 간다. 또한 가사 하나하나에 실제 이별을 겪고 난 뒤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어서 실제 이별한 사람의 마음을 잘 표현한 곡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곡을 배경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 또한 인상적이다. 한 사람이 옛 연인에게 교제 당시 찍었던 영상들을 보내고, 그 영상을 받은 옛 연인이 그리워하는 장면과 영상 속 장면이 교차되는 식으로 진행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상을 보는 연인의 눈빛에 슬픔이 드리워지는 것과 노래 가사의 감정이 일치해 결별의 아픔이 더욱 잘 느껴진다.

가만히 누워 곡을 듣고 있으면 가사 하나하나에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어떤 특정한 이를 짓진 못하더라도 누군가의 예뻤던 눈빛, 목소리, 그리고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 말이다. 때로는 지금까지 수많은 이별을 겪어오며 함께 지냈던 이들의 추억이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기자는 이전까지 이별에 관해서는 좋은 기억을 지니지 못했고, 언제나 상대방을 원망하기만 했다. 하지만 노래, ‘예뻤어’를 계속해서 듣고 있으면 ‘굳이 상대방을 미워하기보다는 함께했던 추억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리워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름다운 이별에 대해 알 수 있는 ‘예뻤어’는 우리에게 이별에 관한 색다른 견해를 배우게 해 줄 것이다.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