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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식 많은 아빠 같은, ‘감독’이란 자리
  • 김은종 기자
  • 등록 2019-11-11 0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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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길 감독에게 듣는 축구부 이야기



 


Q. 간단한 소개와 본교 감독을 맡은 이유를 설명해달라.    

 지난 10년 동안 유공 코끼리,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 후 △부평고등학교 △백암종합고등학교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AFC-U23 대표팀 감독을 거쳐 본교 축구부 감독 자리에 왔다.

 대표팀 감독 후 많은 비판을 받게 돼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축구에 대해 더 공부하려 했다. 하지만 이대로 감독직을 포기하면 그동안의 경험이 무뎌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받았고 후배의 추천으로 대학팀 감독 자리를 찾다가 본교에 들어오게 됐다.

 

Q. 본교 축구부가 최근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내가 처음 본교를 맡았을 땐 성적도 분위기도 그렇게 좋지 못했다. 선수들은 본교를 U리그에선 겨우 1승을 챙기는 약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 다. 이런 모습에 실망했고 결국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려는 목적으로 훈련을 적극적으로 했다. 선수들이 고맙게도 전지훈련이나 주간 훈련 때 열심히 해줬다. 이전과 다른 스타일의 훈련도 잘 따라줬고 이런 것들이 모여 좋은 성적을 얻은 거 같다.

 

Q.본교 축구부를 지도할 때 어떤 전술을 선호했고 왜 많은 선수의 포지션을 변화시켰나.    

 많은 언론이나 축구팬들이 나를 수비적인 전술의 감독으로 알고 있다. 나는 여태까지 팀의 전력에 따라 전술을 사용해왔다. 인천이나 전남 이나 전력이 강한 팀은 아니었기에 수비적인 면을 보였다. 본교도 전력이 강하진 않지만 공격적인 전술도 잘 따라줬다. 나는 전진 티키타카1) 를 통해 공격적으로 하는 축구를 선호해서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 결과 경기동원대, 경기신경대와 다득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포지션 변화에 대해선 각자의 장점에 따른 어울리는 포지션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강민규 선수는 원래 공격수였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 아 수비수로 뛰고 있었다. 강민규 선수는 나에게 공격수로 경기를 참가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과감히 공격수로 바꿨고 제 자리를 찾아 결국 득점왕이라는 결과를 보여준 거 같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제 포지션을 찾아 뛰게 해준 것이다.

 

Q. 본교 축구부의 내년 목표와 감독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내년 목표는 4위로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등수를 얻는 것이다. 이제 본교는 만만한 팀이 아니기에 상대 팀은 더 준비해올 것이고 그에 따라 우리도 훈련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내 최종 목표는 본교에 남은 기간에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 꼭 이뤘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달라.    

 축구부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운동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감독을 맡았을 때 오히려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 고 감동했었다. 그런 모습에 맞는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되면 많은 선수가 나가고 새로운 선수가 들어온다. 기존 선수들과 새 로운 선수들을 잘 조화해 좋은 성적을 얻어 본교 축구부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글·사진  김은종 기자│kej8328@kgu.ac.kr
 

 

덧붙이는 글

김 감독님에겐 본교 축구부를 사랑하는 모습, 우승시키고자 하는 열정이 보인다. 훌륭한 선수들과 능력 있는 감독이 하나의 우승 드라마를 쓸 때까지 본교 학생들은 축구부에 관심을 갖고 같이 응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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