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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구조안전성 D등급 제 5강의동, 속사정은?
  • 정아윤
  • 등록 2019-10-21 0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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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안전성 검토 이후의 이야기
지난달 17일 구조안전성 검토를 받았던 제 5강의동(덕문관). 이 검토를 통해서 제 5강의동이 D등급이 유력해졌고, 그 이후 대책이 나왔다.

 


지난 1037(19.10.07.발행) 10면 심층보도에서는 제 5강의동에서 구조안전성 검토가 이뤄졌고, D등급으로 유력한 상태에서 이를 보안하기 위해 교무 회의를 개최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덧붙여 교무회의에 제출된 보고서 속 1. 현 사업 추진 2. 대수선 또는 증축 및 이노베이션 3. 신축 후 이전 4. 타 건물 분산, 4가지의 안건까지 함께 소개한 바에 있다. 시설관리팀은 이 교무회의 이후 제 5강의동 안전성 평가에서 언급했던 3안으로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3안은 기존 제 5강의동을 철거한 후 신축 건물을 건축해 기존의 강의실과 연구실을 이전하는 방안이다. 이후 제 5강의동 안 전성 평가 D등급을 포함한 보고서 초안이 지난 17일에 나왔다.

 

5강의동 구조안전성 검토는 건축물의 구조 설계와 안전 진단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우리구조기술사사무소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5강의동의 검토는 제 32[In:K] 총학생회의 공약 중 하나인 제 5강의동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실행됐다. 건축 구조기준에 따르면 구조 변경이 이뤄지는 기존 구조물은 현행의 구조 설계 기준을 만족하도록 구조 보강 등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게 되면 구조 변경 행위가 일어나기 때문에 구조안전성 검토를 받은 것이다.

 


한편 제 5강의동이 준공된 1985년에는 우리나라에 내진 설계 기준조차 없었던 시기였다. 따라서 당시 설계·시공된 구조물에 현재의 내진 설계 기준을 적용해 안전성 검토를 할 경우 미흡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난 20171115일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발생한 5.4의 대규모 지진 이후 내신 설계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에 제 5강의동의 문제점이 더욱 부각된 것이다.

 


하지만 현행을 감안하더라도 당시 지어진 건물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약한 부분이 존재한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보 안에 존재하는 철근이 위쪽에 비해 아래쪽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부분에 의해 제 5강의동이 건설 초부터 약하게 설계됐다고 판단됐다.

 

우리구조기술사사무소 류장수 구조기술사는 이번 제 5강의동 안전성 검토에 대해 구조전문가로서 구조기준에 맞춰 안전성 검토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합리적인 구조 보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구조 보강의 범위가 넓어 비용이 많이 나오 게 되는 것을 안타까운 점으로 꼽고 싶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현재 시설관리팀에 서는 이번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보수 공사를 통해 급한 불을 끄기로 결정했고, 그 이후에 새로운 건물을 건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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