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프랑수아 클루제, 오마 사이
장르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112분
우리는 기쁨이나 아픔과 같은 감정을 누구와 공유하는가. 아마 대부분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들과 공유할 것이 다. 하지만 누군가는 가족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친구와 더 크게 감정을 나누기도 한다. 실제로 ‘나에게 그런 친구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에게 영화 ‘언터쳐블: 1%의 우정’은 답을 알려준다.
해당 영화는 상위 1%의 상류층 남자 ‘필립’과 하위 1% 빈민층 남자 ‘드리스’의 만남과 동행을 다루는 내용이다. 가 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드리스는 많은 동생을 챙기기 위해 여기저기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낮은 학력과 난폭 한 성격 때문에 매일 거절 당하거나 잘리기 마련이었다. 실직 후 실업 수당을 받기 위해 봉사시간이 필요했던 드리 스는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목 아래 마비가 온 필립이 도우미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면접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고 무작정 방으로 가 도우미로 자신을 뽑아달라고 요구했다. 무례하지만 솔직한 드리스 의 태도는 가식으로 가득 찬 다른 지원자들과는 달라 필립을 자극했다. 이에 드리스는 2주간 필립의 도우미로 일하 게 된다. 드리스는 처음에 실수도 많이 하고 투덜거렸지만, 필립과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가면서 마음을 열기 시작 했고 서로에게 공통점이 많다는 것과 상대가 지닌 아픔에 대해 알게 된다. 아픔을 공유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 고, 가까워진 만큼 둘은 서로의 비밀을 공유했다. 필립은 자신이 연락하는 여성이 있지만 신체적인 장애로 인해 그 녀를 만날 자신감이 없다고 했다. 이를 들은 드리스는 필립에게 그가 완벽한 인간임을 강조하며 용기를 주었다. 결 국, 필립은 드리스에게 그녀와 만나길 바란다며 약속을 잡아달라 했고, 드리스는 멋진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그 둘을 만나게 해준 후 영화는 막을 내린다.
‘초록은 동색’, ‘초록은 제 빛이 좋다’라는 속담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속담들은 처지가 같고 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야 좋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영화는 이 속담의 의미와 반대의 상황을 보여줬다. 서로의 공통점과 아픔을 공유하는 장면은 그들의 부와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이 영화를 보고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면 지금 바로 연락해 ‘너라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는 한마디 해주는 것이 어 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