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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으로 다가온 가을, 내 코를 지켜라
  • 김수빈
  • 등록 2019-10-07 10: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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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를 눈물흘리게 만드는 ‘비염’ 이겨내기
환절기만 되면 눈물 콧물 다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본교 커뮤니티에서는 비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비염으로 힘들어하는 본교생들을 위해 비염을 파헤쳐 보자.


왜 환절기에 심해질까?


 환절기란 ‘절기가 바뀌는 시기’를 뜻한다. 간절기1)와는 달리 더위가 추위로, 추위가 더위로 바뀌는 시기를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환절기에 알레르기비염이 심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환절기에는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해 코의 점막이 자극되고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실내의 습도나 온도도 비염에 영향을 주는데, 실내가 건조하면 코 점막도 건조해져 코가 막히거나 콧물을 유발하게 된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심해져 외출 후 손과 발을 잘 씻지 않으면 비염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환절기 비염의 가장 큰 원인은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이다. 특히 가을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등의 풀과 잡초에서 꽃가루가 날려 꽃가루의 항원2)이 인식되고, 히스타민3)이 확장돼 자극에 민감해진다.

 

급증하는 비염환자, 혹시 나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년 사이 약 66만명의 비염환자가 증가했다. 이처럼 비염환자의 수는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으며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8.1%가 비염 때문에 힘들어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비염 자가진단법을 준비했다. 혹시 나도 비염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면 참고해보자.

 

1)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시작될 무렵의 그 사이 기간 

2) 생체 속에 침입하여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단백성 물질

3) 알레르기 반응, 염증에 관여하는 물질

4) 코의 등쪽에 있는 코 안의 빈 곳을 말한다.





비염,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본교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진찰 후 제조해주시는 약(55.6%) △진찰 없이 약국에서 구매하는 약(33.3%) △스프레이형 스테로이드제 (28.9%) △비충혈 제거제(13.3%) △식염수 스프레이(11.1%) 순으로 약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비염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코로 물 빨아들이기 △마스크 착용 △물 많이 마시기 △따뜻한 물로 코 씻기 △샤워하기 △가습기 사용 △문 열고 자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는 광교 누리이비인후과 김갑무 원장선생님과 만나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대처방안이 옳은 방법인가

 

•물을 코로 빨아들이는 행위는 옳지 않다. 물에 들어있는 염소 등의 성분이 오히려 코의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야 하는데, 생리식염수는 유통기한이 5일이니 1포씩 판매하는 세척액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과도한 농도의 식염수는 오히려 히스타민등의 신경 물질을 증가시켜 증상을 악화시키니 조심하자.

•마스크 착용은 코의 점막을 건조하지 않게 해주며 수면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역시 좋다. 이때 깨끗한 물에 적신 거즈를 마스크에 한 겹 대주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가습기를 트는 것은 올바른 대처 방법이다. 가습기를 틀 때는 실내 습도가 50%~60%로 유지되도록 하자. 

 

비염에 좋은 음식이나 행동이 있나 

 

•콧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자주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봄가을에는 외부에서 붙은 각종 물질들을 씻어내기 위해 외출 후 꼭 샤워를 해야 한다. 또한 일교차가 심한 경우에는 가벼운 겉옷을 챙겨 체온을 유지해주고,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자.

•비염 예방을 위해 베개나 침대 등 매트리스를 커버로 감싸고 섭씨 55℃ 이상의 물로 자주 세탁해주는 것이 알레르기의 원인 중 하나인 집먼지진드기 퇴치에 좋다. 집먼지진드기 퇴치법으로 햇볕소독이 알려져 있지만 이는 오해이며 반드시 적정온도에서 세탁을 해줘야 한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 털 항원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은데, 5분 이상 샴푸로 털을 감겨주고 말려주는 것을 추천한다. 샴푸 후 3-4일이 지나면 공기 중 털 항원 농도가 높아지므로 최소 주 2회 샴푸로 세척해 주는 것이 반려견의 털로 인한 항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비염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약물치료 △면역치료 △수술 △비강 세척 등이 있다. 면역치료란 면역 관용을 유도해 항원에 대한 과민성을 약화시켜 치료하는 것으로, 유일하게 발병 기전에 따른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3-5년간 시행 시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국소 소양감 △구토 △쇼크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자세히 알아본 뒤 시행해야 한다. 또한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학생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수술에는 하비갑개 절제술 및 성형술이 있는데,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을 호전시키고 약물 전달 통로가 확보돼 약물 사용에 이점이 있지만 보통 하비갑개가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에만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비강 세척은 비강 점막에 존재하는 항원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점액 수송능력과 비강의 통기를 개선시켜준다

 

글·사진 김수빈 기자│stook3@kgu.ac.kr
 

 

덧붙이는 글

‘두 번은 없다 (비슬라바 쉼보르카)’ ‘남보다 나은 내가 되려 하지 말고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자’ 제가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치열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경기인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누리이비인후과 김갑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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