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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사랑하는 만화 속 세상 '한국 만화박물관'
  • 김수빈
  • 등록 2019-09-25 15: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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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 속 한 페이지를 열어보다
최근 들어 한국 만화시장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만화 자료들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본지에서는 사라져가는 우리 만화 자료를 잊지 말자는 의미를 가지고 한국 만화 박물관에 방문했다.

 



 

생소한 ‘만화박물관’에 대해

 

  한국 만화박물관은 사라져가는 한국 만화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며 한국 만화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증대시켜 문화유산으로 물려주고자 하는 취지를 갖고 있다. 또한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조사 및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원캠퍼스에서 만화박물관으로 가려면, 경기대 후문 정류장에서 M5115번 버스를 탑승해야한다. 이후 숭례문에서 하차한 뒤 1200번 버스를 탑승해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하차하면 된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충정로역에서 1200번 버스를 탑승한 뒤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내리면 도착이다.

 

만화박물관 제대로 즐기기

 

 만화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지만 입장은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전시실 관람료는 개인 5,000원, 단체 관람시 4,000원으로 할인되고 부천 시민은 50% 가격으로 입장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가족 관람의 경우 성인 두명, 아이 두명에 한해 1,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1층 기획 전시관과 2층의 열람실은 무료로 이용 할 수 있으니 만화를 보고자 한다면 티켓 구매 없이 열람실만 이용하는 것도 좋다.

 

  만화박물관의 홈페이지에는 △전시안내 △상설체험교육안내 △만화상상아카데미 △상영작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정보가 나와있다.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단체 이외에는 예약 없이 현장에서 교구를 구매하면 체험할 수 있으니 직접 해보자. 그 외에 △상상놀이터 △만화 아카데미 △꿈의학교 등 교 육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이 꼭 필요하니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 는지 미리 살펴보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전시관 안내

(1) 무료관람 : △옥외전시 △1층 △2층

 

만화박물관으로 가는 길 외부에는 만화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의 조형물이 있다. 비교적 최근 나온 ‘카봇’부터 시작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자두 △검정고무신 △뽀로로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하는 영심이나 머털도사 등 다양한 시대에 유행했던 만화 조형물들이 설치돼있다. 입구를 통해 1층으로 입장하면 △기획전시실 △만화영화상영관 △체험마당 등을 볼 수 있는데, 체험마당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교구 구매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한반도의 평화 - 평화를 잇다’라는 주제로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카툰 작품 및 오브제를 무료로 관람 가능하니 관심이 있다면 둘러보자.

 

  2층은 만화도서관으로 △일반열람실 △영상열람실 △아동열람실 △오픈라이브러리 꿈바라 △자료보존실로 구성돼있다. 열람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 전문 도서관으로서 만화 자료를 보존하는 아카이브 역할을 함과 동시에 편안한 문화 공간으로서 이용된다. 영상 열람실은 당일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다른 열람실들은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오픈라이브러리에서는 만화를 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개인업무를 처리하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2) 유료관람 : 기획전시 ‘송곳 – 삶을 잇다’

 

 3층부터는 티켓이 있어야 관람할 수 있는 유료관람 구역이다. 이곳에는 상설 전시관으로 입장하기 전 작게 기획 전시관이 있다. 기획 전시는 기간마다 전시 작품이 달라지는데, 현재는 ‘송곳 – 삶을 잇다’라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18 부천만화대상의 대상 수상작으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주인공인 ‘이수인’에 포커스를 맞춰 만화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전시관에서 전시되고 있지만 작품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스크린이나 조형물을 이용해 설명해 기자가 몰랐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3) 유료관람 : 상설전시

 

  상설전시관은 3층과 4층으로 이뤄져 있다. 입구는 시대별 유명한 작품들의 명장면으로 꾸며져 있으며 국내 만화가 110명의 펜을 기증받아 만든 ‘만화가의 펜’을 시작으로 “만화란 무엇 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말한다. 전시의 주 내용은 192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만화 역사를 담고 있다. 3층에서는 과거 만화방을 재연한 조형물이 가장 이목을 끌었는데, 내부에는 실제 당시의 만화책들을 직접 읽을 수 있도록 진열돼 있었다. 만화의 황금기라고 불리는 1990년대로 넘어가면서 기자도 △궁 △강 풀의 순정만화 △풀하우스 등을 보며 추억을 회상했다.

 

  4층으로 올라가는 길목부터는 웹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직접 대형 마우스 모형의 스크롤을 내리면서 대표적인 웹툰들의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또한 웹툰이 발전하면서 그림이 움직여 큰 인기를 얻었던 ‘옥수역 귀신’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관람가능하다. 3층에서는 주로 눈으로 관람했다면 4층에서는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보는 기회가 많았다. 이곳에서는 △만화가의 머릿속 △조선왕조실톡 △공포의외인구단 등 다양한 작품을 테마로 잡고 직접 야구공을 던져보거나, 조선의 왕들과 카톡으로 대화를 해보는 등의 체험을 해보며 즐길 수 있다.

 





 

글·사진 김수빈 기자│stook3@kgu.ac.kr

덧붙이는 글

우리에게 만화란 어느새 인생의 친구와 같은 존재로 남았다. 만화를 단순히 즐기는 것만이 아닌 하나의 문화유산임을 알고 그 존재 가치를보존하기 위해서 역사를 알고, 잊지 않으며 바르게 소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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