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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後]또 다른 세계를 슬기롭게 사용하자
  • 이소정
  • 등록 2019-09-25 15:32:35
  • 수정 2020-03-29 10: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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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는 사용자가 영상을 △시청 △업로드 △공유할 수 있는 전 세계 최대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다. 중앙일 보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유튜브 이용자 수가 19억 명이며 하루 시청이 10억 시간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유튜 브에 업로드되는 새로운 동영상이 1분 당 400시간에 달할 만큼 거대한 시장이 다. 국내 이용자 추이만 살펴봐도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지난 한 달간 가 장 많이 이용한 앱은 유튜브였다. 앱 분 석 서비스회사가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튜브 이용시간은 총 460억분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33억분보다 38% 증가했다.

 

 이렇듯 유튜브는 우리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며 전 세계인이 사용 하는 명실상부 큰 시장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이 거대한 시장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 유튜브에서 비롯된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있다. △부정확한 정보의 빠른 확산 △정치적 선동 △관심을 얻기 위한 자극적인 영상 등 우리는 단발성의 비윤리적인 영상들에 쉽게 노출된다. 또 다른 문제는 이런 영상이 제재 없이 어린 아이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유튜브는 미국으로부터 어린이들에게 성인 콘텐츠 노출을 막지 못하고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는 이유로 2억 달러(약 2427억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현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 고자 유튜브는 특정 개인 또는 집단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선동하는 내용이나 미성년자가 관여된 싸움 등의 영상에 경고 조치를 취하며, 이를 어길시 채널을 해지시키는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가 자극적인 영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를 영리하게 이용하는 채널인 ‘박막례 할머니’는 치매 위험을 선고받은 할 머니와, 그런 할머니와 여행을 가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손녀가 개설했다. 할머니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조언으로 구독자 100만 명이 넘은 인기 채널이다. 기성세대임에도 끊임없이 도전 하고 이 과정을 젊은 세대들이 소비하면서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이 이뤄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인임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는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활약할 수 있는 유튜브의 의의를 보여준다.

 

 따라서 유튜브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유튜브는 현 사회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어떤 방법이 내 삶과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다시 말해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처럼 우리가 가진 이 또 다른 세계를 의미 있게 이 용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숙고할 때다.

                                                                        글·사진  이소정 기자│lsj501@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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