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역에서 광교(경기대)역으로
광교(경기대)역 (이하 광교역)은 신분당선이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연장되면서 건설된 역이다. 본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광교와 호매실이 신도시로 계획돼 교통망이 필요했고 신분당선을 연장하면 해결될 수 있어 위의 계획에 따라 건설됐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시간, 차량기지의 부재 등의 문제로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특히 차량기지 건설을 위한 부지에 본교 부지가 포함됐지만, 본교는 이를 거부했다. 이후 협의를 통해 학생들을 위한 역 건설을 조건으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경기대역’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4년 말 광교 신도시 일부 주민들이 역의 명칭에 대해서 반발해 민원을 넣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본교 총학생회와 사생회는 본교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경기대역 역명 유치 를 위한 주민등록 이전 운동’을 진행하고 집회를 여는 등 광교 주민과 대치했다. 이후 2015년 9월 2일 국토교통부가 광교역으로 역명을 사용하되 경기대역을 병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고 2016년 1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광교역이 빠진 연장 노선 그리고 반발
건설 이후 잠잠해졌던 광교역을 둘러싼 논란은 호매실역 연장 소식 이 발표되고 다시 불붙었다.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노선이 광교중앙 (아주대)역~호매실 9.7㎞ 구간으로 확정됐지만, 광교역을 경유하지 않은 지선1)으로 계획된 것이다. 때문에 광교 주민들은 “광역교통시설 분담금 (이하 분담금)을 지급했으니 광교역도 연장 노선에 포함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광교역이 노선에서 제외된다면 교통 불편, 상권 침체 등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에 지난 4월 19일 광교 주민들은 광교역 경유 사수 총연합회 (이하 연합회)를 구성했다. 연합회는 △서명 운동 △집회 △국가기관에 항의 등의 활동을 계획했고 분담금 반환 운동까지도 고려한다고 밝혔 다. 실제로 연합회가 진행한 서명 운동에 본교 구성원들의 동참을 요청했고 약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 6월 22일 에는 광교역에서 집회를 여는 등 광교중앙역~화서역~호매실 구간을 광교역~화서역~호매실 구간으로의 변경을 주장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사업계획을 수정하 는 건 어렵기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해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광교역을 둘러싼 논란은 건설되기 전부터 시작돼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광교역과 관련해서 본교 학생들이 광교 주민들에게 보내는 시선은 냉랭한 상 태이다. 앞으로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