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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학생회비, 모두를 위해 쓰여야한다
  • 이소정
  • 등록 2019-05-28 09: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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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지사지’의 마음을 새기며 지속적으로 소통하자
이렇듯 올바른 과 학생회비 사용 기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 3월, 학생회 간부를 상대로 회계교육을 진행했던 김한수(경영학과) 교수를 만나 해당 논쟁을 명확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Q. 학생회비를 소수의 학생회만을 위해 사용하는 관행이 옳은가


 옳지 않다. 학생회는 봉사단체이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은 소정의 장학금을 수령한다. 따라서 학생회비는 온전하게 학 생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소수인 학생회 임원을 위한 회식비 등으로 지출하는 것은 학생회의 존재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옳지 않다.

 

Q. 학생회비의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해달라

 

 학생회비 관리권을 지닌 학생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출내역의 완전한 공개가 필요하다. 전문가를 통해 회계감사를 받으면 좋지만,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낮다. 많은 학생들이 학생회비 감사에 있어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세 가 지만 기억하면 되므로 어렵지 않다. △적절한 용도 △적절한 가격 △적절한 증빙(무통장송금·체크카드)인데 이에 관해 학생회 임원을 제외한 해 당 학과나 단대 학생으로 구성된 회계감사팀을 결성해 회계감사를 진행한 후, 적정성을 인정받는다면 신뢰받는 학생회가 될 수 있다.

 

 학생회비를 옳은 방식으로 활용하는 가장 기본자세는 역지사지이다. 즉,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용인할 수 있는 지출행위임이 명확해야한다. 학생회는 개강총회에서 학생회비에 대해 예산을 수립하고 학생들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때,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발 표하고 학생들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집행할 사업을 확정해야 한다.

 

Q. 본교 차원에서 노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나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사생회 회비 감사와 사학과 학생회비 감사를 수행했다. 횡령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학생들이 학생회비 사용에 있어 적절한 증빙과 지출방법에 무지하다는 것을 알게 돼 학생지원처에 회계교육을 제안했고, 지난 3월 19일 처음으로 회계교육을 실시 했다. 올해 시작된 교육은 학생지원처에서 매년 실시해야 하고, 학생들이 적절한 지출인지 여부를 지출 전에 문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 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본교 측에서는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간섭 대신,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에게 회계에 관해 무 지한 부분을 꾸준히 가르치길 바란다.

 

Q. 학생회와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소통하며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족도가 낮고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시험기간 간식사업’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학생회비 집행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 새내기와 선배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모임 구성을 장려하기 위해 각 모임에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면 학생들은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 학생회에 대해 비판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회비 납부를 통한 의무를 다했는지 묻 고 싶다. 세상이 바뀌기를 원한다면, 행동하고 연대해야 한다. 그러한 구심점은 학생회이며, 학생들은 학생회비 납부를 통해 학생회에 재정적인 지원을 함과 동시에 학생회가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모두의 돈인 학생회비를 학생회가 독단적으로 사용하는 관행은 옳지 않으며,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돼야 한다. 또한 학생들도 적극적 으로 관심을 보여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학생회비 사용에 있어서 모르는 부분은 배우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가며 더 이상의 잡음이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소정 수습기자│lsj501@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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