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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찌꺼기, 아직도 그냥 버리시나요?
  • 강현구
  • 등록 2019-04-15 13:23:33
  • 수정 2019-04-15 13: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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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알바 4년차 강기자가 전하는 꿀팁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정작 커피찌꺼기에는 관심이 없는 우리들. 카페에 가면 ‘커피찌꺼기 가져가세요’라는 문구를 많이 보셨을 거예요. ‘0원’짜리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만원’어치 생활 속 꿀팁! 지금 바로 알아볼까요?

 

무럭무럭 자라라


 학업에 찌든 당신! 어느새 시험기간이 바짝 다가왔어요. 책상에 앉아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이게 웬걸! 너무 삭막해요. 전공 서적과 교양 서적만이 즐비한 책상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책만 펴면 한숨부터 나오는 당신, 힘껏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책상 한켠에 화분 하나 놓는건 어떨까요? 당신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하는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나게 돕는 천연비료, 커피 찌꺼기에 대해 소개합니다.

 

 준비물은 아주 간단합니다. 집 근처 카페들을 둘러보면 커피찌꺼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곳
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그 중 한 곳에 가서 “사장님! 커피찌꺼기 가져가도 될까요?”라고 묻는다면 흔쾌히 “오케이!”하실 거예요. 카페에서도 커피찌꺼기 처리가 곤란하거든요. 이렇게 얻은 커피찌꺼기와 흙을 각각 1:9비율로 섞어 화분에 넣어주기만 하면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답니다. 커피찌꺼기는 중금속 성분이 없고, 적당한 습도 유지 및 영양분 공급 기능이 있어 식물을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커피찌꺼기를 꼭꼭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햇빛에 1~2일 혹은 전자레인지에서 말려주면 됩니다. 말리지 않을 경우 곰팡이가 필 수도 있으니 꼭 유의하시길 바라요!

 

 


 

학업에 찌든 당신, 기름때는 지워야죠?


 자, 이제 책상 주위 분위기는 환기됐어요. 그런데 뭔가 아쉬운 이 기분, 단지 기분 탓일까요? 생각해보니 어제 안 닦고 싱크대에 방치해둔 후라이팬이 있었네요. 이미 기름이 찌들 대로 찌들어버려 아무리 주방세제를 부어봐도 닦이지가 않지만 우리에겐 커피찌꺼기가 있으니 걱정 할 필요 없습니다. 우선 커피찌꺼기를 기름기 가득한 후라이팬에 부어주세요. 그리고 구석구석 문지르기만 하면 놀러온 친구가 후라이팬을 새로 샀냐고 물어볼 정도로 깨끗한 후라이팬이 탄생한답니다. 커피찌꺼기는 후라이팬의 기름때 뿐만 아니라 후라이팬의 잡내까지 잡아줘 다음에 요리할 때 음식의 풍미를 보다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꿀팁 하나 더 추가! 자취생이라면 전자레인지를 많이 사용할 텐데요. 매일같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와서 데워먹다보면 어느 순간부터인가 전자레인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마련입니다. 커피찌꺼기가 이런 음식 냄새도 지워줄 수 있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방법은 이보다 더 쉬울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한데요.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커피찌꺼기를 담고 2분정도 돌리면 냄새가 말끔히 제거된답니다. 우리 모두 커피찌거기를 활용해 맛있는 음식을 더 기분 좋게 먹어보자고요!





 

 









나는야 훌륭한 벌레퇴치사

 

  공기도 좋고 배도 채웠겠다, 이제는 정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부터 자꾸 눈 앞에 아른거리는 날파리! 손으로 날려도 보고, 살충제도 뿌려봤지만 어디서 자꾸 날아오는지 모르겠어요.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유독 공부만 하려고 하면 나타나는 날파리들로 인해 괴롭다면 커피찌꺼기를 사용하세요. 병충해 방지 성분이 있는 커피찌꺼기를 쓰레기통 주변이나 음식물 쓰레기 사이사이에 꼼꼼히 뿌려주면 됩니다. 날파리나 개미 등 작은 벌레들이 방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글·사진 강현구 기자│yes2665@kgu.ac.kr

 







 

덧붙이는 글

쓸데없어 보이는 커피찌꺼기가 이렇게 활용도가 많다니! 지금 우리 모두 카페로 달려가 “커피찌꺼기 주세요”라고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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