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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커피 한잔처럼, 꽃 한 송이를~
  • 박서경 신문사 기자
  • 등록 2019-04-15 1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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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처럼 가볍게 만나는 국내 꽃 문화
꽃이 피는 계절, 봄이 왔다. 본교에서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많은 학생들이 꽃놀이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피는 꽃을 맞이해 본지에서는 국내에서 꽃 소비가 점차 일상화되는 현상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일상과 특별함을 위해!

 

 유럽 미국 일본과 같은 나라에서, 장을 보며 꽃 한 송이를 구매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일이다. 마치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를 즐기듯,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테이블에 꽃을 장식하는 문화가 있는 것이다. 해당 국가들은 꽃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만큼 수출 혹은 소비에서 강세를 보인다. 실제로 작년 기준 전 세계 꽃 수출 시장의 40%를 네덜란드가 차지했으며, 남미에서 수출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수출된 꽃은 유럽에서 절반 이상이 소비되고 북미 일본 중국 등에서 꾸준하게 소비가 이뤄진다.

 

 반면 국내는 어떨까. 국내에서 꽃은 일상이 아닌 특별한 날에만 선물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주로 졸업식 결혼기념일 프로포즈와 같은 특별한 행사를 위해 꽃이 소비된다. 특히 각 학교마다 졸업 시즌을 맞이하면 꽃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앞 다퉈 학교 앞에 모여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한 해의 꽃 판매에 있어 졸업식이 가장 큰 대목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 속에 점점 녹아드는 너를 보여줘


△가로수길에 위치한 꽃 자판기
   

 꽃 시장이 특별한 행사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여전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일상에서의 꽃 소비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작년 11,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꽃 가게의 수가 전년도에 비해 2.4%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꽃집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쉽게 꽃을 접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먼저 꽃 자판기가 위에서 설명한 환경 중 하나다. 홍대나 가로수길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꽃다발을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굳이 꽃집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손쉽게 꽃과 마주할 수 있게 한다. 급하게 꽃다발이 필요할 때, 혹은 밖에 놀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가볍게 구매할 수 있다.

 

 다음으로 꽃 배달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다. 2017년도부터 화훼산업을 돕기 위한 원테이블 원플라워사업이 나타났는데, 사무실 책상 하나에 꽃을 키우자는 꽃 생활화 운동이다. 이 시기에 꽃집에서 회사 혹은 가정으로의 꽃 배달이 많이 이뤄졌으며 최근에도 꽃 배달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교보문고에서 TETERO BLOOM이라는 꽃집과 함께 진행하는 책 그리고 꽃프로그램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책을 구매하면 꽃을 함께 선물할 수 있어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일상 속 책과 꽃의 즐거움을 느끼게 도와준다.

 

보기 좋은 것이 건강에도 좋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 일상 속에서 꽃의 소비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꽃을 소비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동양의학에서는 꽃에 음양의 균형이 있다고 한다. 화려하고 큰 꽃·난색계의 꽃은 활력을 더해준다는 양의 기운을 갖는데, 장미나 백합 등의 꽃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대로 안개꽃이나 스타티스 등의 꽃은 음의 기운을 갖는다. 만약 본인의 기분이 우울한 음의 기운을 가질 때는 양의 기운의 꽃을 장식하고 반대로 기분이 들떠있는 양의 기운을 띄고 있다면 음의 기운을 가진 꽃을 장식하자. 이렇게 꽃을 통해 음양의 조화를 맞춰 본인의 기분에 있어서 균형을 잡기 좋다.

 

 꽃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꽃향기가 해당 수치를 낮춰준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된 바 있다. 더불어 심신 안정과 불쾌감 감소에도 기여하는 힐링 효과를 지니고 있어 플라워테라피가 진행되기도 한다.

 

·사진 박서경 기자 psk01162000@kgu.ac.kr

덧붙이는 글

꽃은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심신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별한 날만 꽃을 찾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단 한 송이의 꽃이라도 가까이 두고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화사한 봄날처럼, 당신의 마음도 화사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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