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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셔틀버스 문제는 무엇인가
  • 이지우
  • 등록 2019-04-01 10:52:19
  • 수정 2019-04-01 1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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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선 폐지된 셔틀버스, 그 불편은 고스란히 학생에게
2019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는 몇 가지 변화를 맞게 됐다. 그 중 대표적인 변화로 셔틀버스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셔틀버스 업체가 변경되면서 노선축소와 더불어 노선폐지로 이어져 학생들의 불편을 더욱 가중화시켰다. 이에 본지는 현재 셔틀버스의 문제와 이에 대한 총학생회 측의 입장을 알아보고자 한다.
 


 

 변경된 셔틀버스 업체, 그 이유는?


 지난 2년간 학생들의 등하교를 책임지던 셔틀버스 업체가 변경됐다. 기존 셔틀버스 업체였던 여산관광은 타 기업과 계약을 맺었었데, 그 기업이 계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더 큰 적자를 막기 위해서 적자임을 알고도 우리 학교와 계약을 맺었던 것이다. 그리고 작년, 계약 이 끝남에 따라 여산관광은 더 이상 본교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에 제 32대 [In:K] 총학생회는 새로운 버스업체를 찾기 위해 나섰으나 예산문제로 인해 계속 유찰됐다. 모든 버스회사들이 작년에 본교가 유지하고 있던 버스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선 노선을 반으로 축소하 거나 책정된 예산의 2배 내지 3배 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을 하지 않는 상태로 개강을 할 경우, 셔틀버스 운행이 아예 불가능했기 때문에 본교와 총학생회는 노선을 변경하는 방향으로 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그 결과, 현재 ‘금강관광’이 셔틀버스 업체로 선정됐다. 그러나 업체가 바뀜에 따라 몇 몇 노선들의 축소와 폐지가 이뤄지는 등 변화가 생겨 많은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논란의 중심, 사당 셔틀버스


 그 중에서도 대체 수단이 많다는 이유로 사당 셔틀버스가 폐지되면서 본교 커뮤니티에서는 사당을 거쳐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에 실제 사당 노선 폐지로 시외버스를 타고 다 니는 학생들 중에서는 “사당셔틀이 없어짐에 따라 버스를 기다리느라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많다”며 불편을 표했다. 출근시간 아침 사당역은 7000번과 7001번을 타기 위해 사람들로 즐비하다. 줄이 긴 만큼 몇 대의 버스를 그냥 보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와 같은 상 황에 불편의 목소리가 커지자 총학생회에서는 사당 전세버스 임대를 위한 채팅방을 개설해 전세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 로 △사당버스 출발 시간 △사당셔틀 이용 요일 △사당셔틀 허용 요 금 등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전세버스가 곧바로 임대가 되지 않고 시간이 계속 지체되자 답답함을 느낀 나머지 직접 버스를 임대 하겠다는 학생이 나오기도 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총학생회는 사당셔틀버스에 대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알기 위해 본지에서는 제 32대 [In:K] 총학생회 이왕근 복지국장(환경에너지공학·4)을 만나 사당 셔틀버스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본 인터뷰는 지난달 25일에 진행됐다는 것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Q. 현재 사당 전세버스 임대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가?


 전세버스 업체는 5~6개 정도 확정을 지어놓은 상태이다. 이에 현재는 전세버스를 운영할 때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 중에 있다. 예를 들면 미리 금액을 낸 납부자가 아닌 사람이 탑승할 가능성이 있기에 요금 납부자 확인이 필요한데, 아침마다 사당역에 가서 일일이 명단을 확인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더불어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한 대책방안을 총학생회에서 논의 중이기 때문에 쉽게 계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문제들에 대해 회의를 할수록 탁상공론만 되는 것 같아 시범운행을 해본 후, 문제점을 찾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후에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총학생회가 계약자로 나선다면, 전세버스에서 개인에게 사고의 과실과 책임소재를 논할 때, 그에 대한 책임은 총학생회가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만약 교통사고라면 보험사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계약의 주체인 총학생회에서는 큰 책임을 물지 않는다. 하지만 범법행위라던가 기사를 폭행하는 등 형사처벌이 이뤄질 수 있는 사고의 경우, 그 책임은 모든 피해보상을 계약자가 지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긴 회의를 거쳤다. 만약 탑승객의 불찰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 우선 해당 탑승객의 전세버스 이용을 중단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전세버스 대여사업을 전면 중단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세버스를 운행하기 전, 사건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에 대한 사전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Q.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셔틀버스 폐지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것에 대해 많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전세버스를 대절해 편한 등굣길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지만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계약을 진행해버리면 오히려 학생들에게 더 큰 불편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그러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총학생회에서는 조금 늦을지라도 신중하게 접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모습이 꽤나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해당 문제 때문에 개인이 진행을 하려는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쾌적한 버스이용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과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 더 쾌적한 운행을 위해 시범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니 사당셔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내주면 앞으로의 운행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월 29일 기준, 총학생회는 사당 전세버스를 시범 운행하려 했으나 정원미달로 운행이 불가능한 위기에 놓여있었다. 그러던 중, 총학생회장의 사비 지원을 통해 4월 첫째 주 중 시범운행을 진행하려 했으나 해당 업체에서 계약 포기를 밝히는 바람에 취소됐다. 이에 총학 회 측은 다른 버스 업체들과 협의를 나눴지만 단 2곳만 2500원 이하로 버스운행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이 업체들은 임대버스를 운영하기 위해선 장기운행을 해야 하고 더불어  등·하교 둘 다 운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런 와중에 1주일 정도 시범운행을 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났지만 해당 업체의 경우 2500원 이하로 운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본 업체 또한 등·하교 운행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채팅방에서 사당버스 하교 시간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사당 전세버스 운행에 대해 확실하게 정해진 부분이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지우 기자│dlwldn773@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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