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에 매콤을 더하면? 치킨무침

 치킨을 시키면 항상 따라오는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치킨의 단짝 치킨 무입니다. 치킨 무는 치킨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도 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에 그냥 먹어도 재밌습니다. 그러나 호불호가 많이 갈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치킨을 시킬 때마다 냉장고에 쌓아두고 골머리를 앓기도 합니다. 이렇게 쌓여가는 치킨 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하거나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치킨 무침을 만들어 먹어보길 바랍니다!

 재료는 매우 간단합니다. 먼저 △치킨 무 △파 △참기름 한 숟갈 △고춧가루 한 숟갈을 준비합니다. 이때 가난한 자취생인 이 기자는 치킨을 시킬 때 천 원씩 더 내고 파와 양파도 함께 주문했다는 점, 꿀 팁 하나 더 추가! 재료 준비를 다했다면 이제 보울에 모두 넣고 섞어 줍니다. 음식은 손맛으로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무칠 때는 깨끗하게 손을 씻고 직접 버무리는 과정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치킨 무는 이미 새콤하게 간이 돼있기 때문에 따로 양념을 첨가 할 필요가 없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만약 새콤한 맛이 싫다면 물에 10분에서 20분 정도 담가 간을 뺀 다음 무쳐도 좋습니다. 이제 완성된 치킨 무침을 밑반찬으로 두고 메인 요리를 만들어 볼까요?

마요네즈는 언제나 옳다. 치킨마요덮밥

 치킨을 시켜 먹다보면 맛있는 부위는 금방 사라지지만 퍽퍽한 부위는 좀처럼 손이 가질 않아 남곤 합니다. 그렇다고 뼈를 잡고 뜯는 것이 제 맛인 치킨인데 퍽퍽 살이 싫다고 순살 치킨을 시켜 먹는다면 자존심이 상하죠. 이제 그런 걱정은 그만! 우리 자취생들에겐 남기는 음식이란 없습니다! 마음껏 ‘치느님’의 제 맛을 느끼고 남은 퍽퍽살은 치킨마요덮밥에 양보하세요.

 자, 남은 치킨으로 만드는 치킨마요덮밥 레시피 들어갑니다. 재료는 △남은 치킨 △간장 두 숟갈 △간 마늘 △설탕 한 숟갈 △양파 △ 마요네즈 △계란 한 두 개 △밥 한 공기를 준비합니다. 첫 번째로 △ 간장 △물 한 숟갈 △간 마늘 △설탕을 넣고 휙휙 저어 간장소스를 만듭니다. 그 다음 불에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아준 뒤 간장소스를 부어 졸여줍니다. 이렇게 완성된 양파간장소스는 따로 분리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다시 기름을 둘러 에그 스크럼블을 만들면 복잡한 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냉장고에 묵혀놨던 차갑게 식은 밥과 남은 치킨을 전자레인지로 데우고 그릇에 에그 스크럼블, 양파간장소스와 함께 올려주세요. 마지막으로 마요네즈를 얹어 마무리해주면, 맛있는 치킨마요덮밥 완성!

곰 안 들어갔어요. 초간편 닭곰탕

 우리 자취생에게 활용하지 못하는 치킨 부위란 없습니다. 치킨 뼈로도 닭육수를 우려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신 위생적인 요리를 위해 손으로 뼈와 살을 발라야 한다는 점 주의하시길 바라요. 물론 그런 것까지 신경 쓰기 어렵다면 정말 먹고 남은 치킨 뼈로 우려내도 상관은 없어요. 대신 반드시 혼자만 드시길 권고해드립니다.

 재료는 △치킨 뼈 △소금 △파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요리 과정 또한 정말 간단한데요. 먼저 냄비에 물을 적당량 붓고 치킨 뼈를 담궈 30분에서 40분 정도 푹 끓입니다. 다 끓었다면 채로 치킨 뼈를 건지고 그릇에 우러나온 닭 육수를 붓습니다. 그리고 개인 취향대로 파와 소금을 넣으면 끝입니다. 어때요, 정말 쉽죠? 다만 기름이 많이 나오니 육수를 끓일 때 기름을 잘 건져내야 닭곰탕 특유의 담백함을 살릴 수 있습니다. 간편 닭곰탕은 밥을 말아 미리 만들어놓은 치킨 무침과 함께 드세요! 금상첨화가 따로 없습니다.

글·사진 이건우 기자│hangta96@k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