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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 문예슬
  • 등록 2019-03-1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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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하는 현대와 조화를 이루는 과거 유물
박물관은 고고학적 자료나 역사적 유물을 △수집 △보존 △진열하는 곳으로, 전시품들을 관람객이 감상하고 과거 역사와 관련된 체험을 직접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박물관에 갔던 추억을 다들 하나씩 떠올려보자. 하지만 최근에는 공부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바쁜 20대를 보내느라 박물관에 방문한 적이 별로 없을 것이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고 경직된 현실을 환기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깊은 역사와 최대 규모의 박물관 
 관람객 수 기준으로 아시아 1위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박물관은 어디일까? 이는 바로 약 33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 으로 △고고학 △미술사학 △역사학 △인류학 분야에 속하는 문화재와 자료를 수집·보존 및 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15년 개관한 조선총독부박물관을 1945년 해방 직후에 인수해 국립박물관이란 이름으로 개관하고, 이후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정식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박물관의 현재 모습은 2005년 용산 미 군 헬기장 철수 이후로 신축 이전 개관을 하면서 갖추게 됐다. 이처럼 국립중앙박물관은 약 74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본교의 양 캠퍼스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는 동일하게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먼저 본교 서울캠퍼스에서 박물관으로 가려면 서대문역 정류장에서 750B 버스를 타고,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 에서 502번 버스로 환승해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그리고 본교 수원캠퍼스에서 방문하려면 경기대 후문 정류장에서 8800번 버스에 승차 후, 순천향 대학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400번 버스를 타고 마찬가지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국립중앙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입장 전 이것만은 알고 가기! 
 국립중앙박물관은 크게 두 개의 전시로 나눠진다. 먼저 주된 핵심이 되는 전시는 6개의 관(△선사·고대관 △중·근세관 △기증관 △서화관 △아시아관 △조각·공예관)에서 12,044점의 유물들을 무료로 관람 가능한 상설전시관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해외박물관 대여 유물 및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개최되는 기획전시실이다. 이곳은 유료로 티켓을 끊고 들어가야 하며 기간별로 전시품들이 다르니 유의하자. 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한다. 여기서 잠깐! 전시물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정해진 시간마다 있으니 시간대를 미리 확인해 방문하면 전시물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와 감상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나오는 무료 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자. 

 기자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했을 때는 기획전시실이 개방되지 않아 상설 전시관만을 둘러보기로 했다. 상설전시관의 입구로 가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바로 입장 전 검문검색 줄이다. 공항 입국 심사 게이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며 본인이 가져온 짐이 엑스레이에 찍혀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인이 된 이후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처음 간 기자는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이 과정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니 직원의 안내만 잘 따르면 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전시에 압도당하다 
(1) 1층:선사·고대관&중·근세관 
 상설전시관 1층은 크게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으로 나뉜다. 선사·고대관은 인류가 한반도에 살기 시작한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와 발해가 공존한 남북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10개의 전시실이 준비돼 있으며 신라 전시실에서 반대편의 통일신라 전시실로 가는 길목에는 국립중앙박물관 1층의 마스코트인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이 있으니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말자! 

 이어서 중·근세관으로 넘어가면 고려시대부터 조선과 대한제국 시기까지의 역사와 문화가 시대 흐름에 맞춰 여러 주제로 나뉘어 전시 중이다. 고려 전시실들을 다 보고 조선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테마 전시실이 존재한다. 이곳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테마가 바뀌는데 지금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전시가 9월 15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애국 선열 정신을 되새겨 보자는 의미로 진행되는 본 전시를 본교 학생들도 꼭 감상했으면 좋겠다. 

(2) 2층:서화관&기증관 
시대별로 관람을 다 끝낸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서화관과 기증관을 만날 수 있다. 서화관은 필획과 색채로 발휘된 한국 전통서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8개의 전시실에 3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는데, 상설전시관임에도 불구하고 보존을 위해 전시품을 수시로 교체해 갈 때마다 색다른 서화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달마도 △단원 풍속도첩 △고양이와 참새 같은 유명한 작품들을 대형스크린으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 찾아간 기증관은 개인의 소장품을 공공의 문화자산으로 삼고자 문화재를 기증한 이들의 숭고한 뜻이 담긴 공간이다. 한국인들과 함께해온 오랜 물건들을 전시한 이곳에서는 마치 할머니 집에 온 듯한 친근함이 느껴진다. 

(3) 3층:조각·공예관&아시아관 
 마지막으로 3층에 올라가면 조각·공예관과 아시아관이 있다. 조각·공예관은 한국 불교조각과 공예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 세계적인 작품인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한 다양한 불상들은 3층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관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 △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문화의 오랜 전통과 다채로운 문화를 감상해보자. 아시아관 중간에 있는 신안 해저 문화재실에서는 6월 2일까지 흑유자 특별대공개가 진행되고 있는데, 해상 실크로드 무역 중 침몰한 국제 무역선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아시아 문화의 교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이 전시를 유의 깊게 보길 바란다. 

글·사진  문예슬 기자│mys0219@naver.com
덧붙이는 글

기자 본인은 박물관 안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어린아이들과 느긋하게 그림을 관람하는 노인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본교 학생들도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박물관에 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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