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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기획] 같은 학교인데 왜 나는 장학금 못받아?
  • 이건우
  • 등록 2019-03-04 09: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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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점화된 서울캠퍼스 차별대우 논란

 

 본교에서 지급하는 교내 장학금은 △다솜장학금 △성적우수장학금 (진·성·애) △성적향상장학금 등을 포함해 25가지의 장학금 항목이 있다. 모든 장학금은 공통적으로 직전학기 이수학점이 17학점 이상이 돼야 지급 가능하다. 이러한 항목과 조건은 본교를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적용된다. 그러나 작년, 예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본교 재학생 중 서울캠퍼스(이하 서울캠) 학생들만 학기 말 혹은 방학 중 지급받아야 할 KGU추천장학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 KGU추천장학금이란 △성적우수 △가계곤란 △교내외활동 우수자들을 대상으로 학과에서 추천을 통해 차등지급하는 장학금을 말한다. 결국 캠퍼스에 따른 장학금 차별 지급 논란으로 인해 방학 중 서울캠 장학지원팀에 학생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캠에 재학 중인 박모씨는 “예전부터 학교 측에서 서울캠을 축소 시키거나 수원캠퍼스(이하 수원캠)에 비해 차별대우를 하는 것 같아 서울캠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서울캠의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작년 서울캠 장학지원팀 관계자는 “2018년도 2학기 때 국가장학금 신청자가 급증해 장학금 예산을 KGU추천장학금에 분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본교에서는 국가장학금 혜택자에게 연계적으로 다솜장학금이 추가 지급된다. 즉, 국가장학금 혜택자가 많아질수록 대응 교내 장학금인 다솜장학금의 지급률 역시 늘어나 KGU추천장학금에 지급할 예산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어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KGU추천장학금을 필수 지급 장학금이라고 생각하지만 KGU추천장학금은 타 교내장학금 예산이 남았을 때만 그 잔여예산으로 지급되는 장학금이다”며, 이번 KGU추천장학금 미지급 건이 잘못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KGU추천장학금은 정식적으로 교내장학금 항목으로 포함돼있으며 정해진 예산이 있었던 것이다. 정리하자면 정해진 예산에 나머지 교내장학금 잔여금이 추가돼 지급하고 있었다. 실제로 작년 수원캠 KGU추천장학금 지급내역을 보면 예산 11억에 성적향상장학금 같은 교내장학금 잔여예산을 더해 지급한 바가 있다. 현 학생지원처 장학지원팀 김정성 과장 역시 “모든 교내 장학금은 예산을 미리 정해놓는다”며, “KGU추천장학금 역시 예산을 정해놓고 +α를 더해 학기말에 지급한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 서울캠 관계자의 말과는 정반대로 대치되는 말이다.

 

 현재로서는 서울캠 장학지원팀이 사라지고 수원 장학지원팀과 통합됐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어딘가에서 전산적인 실수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김 과장은 “과거에는 캠퍼스에 따라 장학금 공지내용과 지급시기가 서로 달라 불필요한 오해나 불편사항들이 생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장학지원팀이 통합돼 그런 문제는 줄어들 것이다”며, 관련 논란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부정했다. 이어 “대신 관광문화대 교학팀에 관련 인력을 더 배치해 서울캠 학생들의 민원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글·그림 이건우 기자│hangta96@kgu.ac.kr

덧붙이는 글

올해부터 장학관련 총괄업무는 수원 장학지원팀 단일 체제로 운영된다. 이는 김 과장의 말처럼 캠퍼스 별 장학지급방식 차이로 인한 오해가 사라질 수 있겠으나 서울캠 교학팀 축소로 인한 서울캠 학생들의 불편함도 간과할 수 없다. 수원캠 학생들도 서울캠 학생들도 모두 동등하게 본교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등교하는 환경이 이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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